코·목 등 상부 호흡기 감염 증상 총칭
진료환자 10세 미만 연령층 가장 많아
손 씻기·일상용품 따로 쓰기 등 실천을

[자료제공=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급성상기도감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중에 10세 미만 아이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상기도감염이란 코, 목구멍, 기관지와 같은 상기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콧물, 재채기, 기침, 발열, 목이 아픈 증세 등 감기 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는 공통점이 많아 일반적으로 '감기'라고 칭한다.

◇상부 호흡기계의 감염 증상, 급성상기도감염 질환

급성상기도감염이란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의 감염 증상을 총칭하는 말이다. 감염은 200여 개의 서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가 원인이 된다. 이 중 리노바이러스(Rhino- virus)가 가장 흔한 원인이고 다음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이다.

이 밖에 아데노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풍진 바이러스, 홍역바이러스도 드물지만 원인이 된다. 리노바이러스 중 종류가 다른 형태의 바이러스가 알려진 것만도 100여 가지가 넘는다.

감염 경로는 보통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의 코와 입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코나 목을 통해 들어와 감염을 일으킨다. 콧물, 코막힘, 목 부위의 통증, 기침과 근육통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열은 성인에게서는 드물거나 미열에 그치지만 소아에게서는 38~39도로 높게 나타난다. 1년에 성인은 평균 2~4회, 소아는 3~8회 정도 증상이 발생한다.

◇면역력이 덜 형성된 소아들이 감염에 취약

소아의 경우는 성인보다 면역 체계가 덜 형성되어 감염에 취약하고 보육시설이나 유치원 등의 단체 생활 및 활동이 많아 감염 기회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일반적으로 호흡기 질환은 추운 날씨에 잘 걸린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환절기에 발병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는 심한 일교차에 신체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저하되어 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추운 겨울은 바이러스 증식에 좋은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날이 따뜻해지는 환절기에 바이러스가 증식을 하는 것이다.

◇급성상기도감염 관리 및 예방법

현재 급성상기도감염은 증상에 따른 완화 목적의 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으로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가장 좋은 것은 역시 휴식과 상기도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이현민(내과전문의) 원장은 "가장 좋은 예방법으로 바이러스와 접촉할 기회를 차단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은 자주 씻고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도록 한다. 감염을 줄이기 위해 다른 사람과 수건 등의 일상 용품을 함께 쓰지 않는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가는 아이들은 공동 놀이기구 등의 위생을 유의하고, 인원이 너무 많은 장소에 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 질환이 많아지는 시기가 되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이 날 때는 손으로 입을 가리지 말고 고개를 숙여서 바닥을 향하도록 하고 소매로 입을 가리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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