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웅 수필가

[김진웅 수필가]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사랑은 언제나 되새겨야 하지만 특히 이달에는 6월 6일 현충일과 25일 6.25 사변일, 29일 제2연평해전 추념일 등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국가의 소중함과 고마움, 나라사랑 마음을 되새겨야겠다. 나라를 지킨 그분들의 거룩하고 고귀한 희생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오늘의 자유와 평화는 고귀한 희생 덕분에 누리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을 생각해도 우리가 살길이 무엇인가를 일깨워준다.

 며칠 전 현충일이었다. 현충일은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호국정신을 추모하는 날이다. 대문에 조기(弔旗)를 게양하고 산책하며 주위를 둘러보니 마을에도 아파트에도 태극기를 단 집이 손꼽을 정도였다. 너무 안타까웠다. 관공서에서 도로가에 걸은 태극기마저 없었다면…….
 
 오전 10시, 묵념 사이렌이 울렸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께 묵념을 하였다. 지나가는 행인들도 묵념을 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그냥 가는 사람들과 현충일을 그냥 노는 날이라 여기고 놀러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한 조기를 달지 않고 평상시처럼 단 곳도 있어 안타까웠다. 관공서, 방송, 계기교육 등을 통하여 좀 더 홍보하고, 더욱 성숙한 시민 의식이 있어야 한다.

 6월 하순에는 6.25 사변일과 제2연평해전 추모일도 뼈저리게 기억하고 추념해야 한다. 3년 이상 전쟁을 하다가 휴전이 되었으니 지금은 말 그대로 '휴전'상태이다. 그런데도 안보불감증에 빠진 사람들이 많아 심각하다. 한국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다. 이산가족도 얼마나 많은가.

 6월 29일은 제2연평해전 추모일이다. 필자도 연평해전 영화를 보고 큰 분노와 충격을 받았다. 2002년 6월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연평도 서쪽 해상에서 일어났다.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을 넘어와 한국 경비정에게 기습 포격을 한 사건이다. 약 25분의 교전이었지만, 우리 해군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을 당했다.

 6.25전쟁과 연평해전 같은 엄청난 죄를 저지른 북한은 지금도 동포들은 굶주리고 있는데도 핵무기와 미사일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쏟고 있다. 국제적 조치에 따른 고립에도 불구하고 핵개발과 도발을 포기하지 않은 채, 오로지 적화통일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더욱 막강한 안보태세로 대비하여야 한다. 6.25전쟁을 배경으로 한 '인천상륙작전' 영화라도 보며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내일을 위하여 앞장서야 할 국회는 온 국민을 실망시킨 19대 때의 반성은 커녕 제 때 개원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에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온 국민이 화합하고 단결하여 막강한 안보체제로 제2의 6.25, 제2의 연평해전 같은 불행한 사태를 미리 예방하고 평화통일을 앞당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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