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더운 계절이 되면 바다, 강, 산, 숲, 호수 등을 찾는다.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특히 물에 빠지는 사고는 하천이나 계곡 등 한눈을 파는 사이 사각지대에서 발생한다. 물놀이의 안전사고는 부주의가 가장 많다. 이어 수영미숙, 음주 후 수영, 무리한 구조 순으로 발생한다. 특히 물에 빠진 가족이나 친구를 구하려고 뛰어 들었다가 같이 변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감정에 충실하여 무턱대고 물에 뛰어드는 행동은 인명구조 경험이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더욱 큰 사고를 부를 수 있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하지만 자신이 그런 상황에 닥치면 과연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침착하게 행동할 수 있을까? 누구도 그렇다고 장담하긴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안전교육 및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물놀이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가장 기본적 안전수칙인 준비운동마저 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물놀이 안전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아나 어린이들의 경우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물론 부모가 지켜보면서 아이들의 안전을 관리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이보다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수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와 대처방법에 대한 사전교육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어른들은 그렇지 않더라도 아이들은 사탕이나 껌을 물고 수영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어른들은 사탕이나 껌이 호흡을 곤란하게 할 수도 있다고 당연히 생각하겠지만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을 반드시 해야 하고 수영장 등에서 뛰지 말아야 하며 깊은 곳에 들어가지 말고 너무 장시간 수영하지 않으며 사람들과 떨어져 혼자 수영하지 말아야 한다. 수영에 능숙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안전장비를 갖추고 해야 한다. 수영금지구역은 수심이 깊거나 물살이 위험한 곳이므로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수영도중 근육이 당겨지는 느낌이 들 때에는 다리에 쥐가 나거나 근육에 경련이 일어난 것이므로 물 밖으로 나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휴식을 취하여야 한다.

 건강이 좋지 않거나, 배가 몹시 고프거나, 식사를 한 직후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물의 깊이는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갑자기 깊어지는 곳인지를 미리 알아두고 수영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수영을 할 때에는 안전요원이 있는 곳에서 수영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더 안전을 확보하는 길이다. 또한 바다나 강에서 뱃놀이를 할 때에는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고 배에서 안전수칙에 위배되는 장난 등의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물에 빠졌을 때는 큰 소리로 주위 사람에게 알리고 로프·튜브 또는 긴 막대기나 옷가지 등을 이용해 구출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물에 들어가야 하는 경우라면 수영에 능숙한 사람이 들어가 구조하여야 한다. 이때 스티로폼이나 페트병 등 뜨는 물건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또한 물에 빠진 사람은 호흡곤란이나 호흡정지로 인해 위험한 상태가 되므로 심폐소생술을 미리 습득해두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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