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신·스콜라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 준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듣다 보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튀어나올 때도 있고, 유독 재미없게 말을 하거나 했던 말을 또 하는 사람이 이야기를 할 때면 도중에 말을 끊고 싶다.

그럴 때마다 참지 못하고 매번 이야기를 끊거나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돌린다면 상대방도 과연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줄까?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경청'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이야기 속에 풀어내었다.

본문 속 주인공 '동주'는 평소 말을 더듬는 버릇 때문에 말을 잘 못하지만 늘 자신만의 암호로 듣는 내용을 정리하고 반 친구들을 챙겨 준다. 반면, 반장 '나리'는 말은 참 잘하지만 자신의 말을 다른 사람들이 따르기를 원하고 말을 잘 못하는 친구는 무시하기까지 한다.

동주와 나리의 대조되는 모습을 통해 '말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듣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8500원. 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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