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교육감, 어제 기자회견서 밝혀
"이시종 지사·이언구 도의회의장에 감사"

▲ [충청일보 임동빈기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28일 충북도교육청에서 어린이집누리과정 예산 편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충청일보 김규철기자] 충북도교육청이 논란을 거듭해 온 하반기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모두 세우기로 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28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 여러분께서 걱정 해주던 하반기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전액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시종 도지사와 이언구 도의회의장, 고민을 나눠주고 애써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특히 어린이집 관계자와 학부모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교육경비가 쓰일 곳은 많은데 도세 징수권이 없는 도교육청은 정부나 지자체에 기댈 수밖에 없다"며 "재정난으로 부담과 부채만 늘고 있는 실정이고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교육경비는 얼마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내 전체 학교 운영비와 맞먹는 누리과정 예산은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는데 그러던 중 지난 총선 과정에서 학부모들께서 대안을 제시해줘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에서도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어 보육대란이라는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예산도 마저 편성하기로 했다"며 "이로 이해 충북교육은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20년간 이어오던 교사들의 해외연수, 해외정책 탐방도 포기하는 등 재정이 좋아지면 재개해야하는 사업들도 덜어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고 교육가족의 양해를 구했다.

도교육청은 유치원의 경우 지원 대상자 증가분을 포함해 244억5000만원을, 어린이집은 411억9000만원을 더 편성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추가경정예산안을 29일 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도가 올해 전출하기로 한 미전입 학교용지부담금 148억5100만원과 순세계잉여금 등이 추경 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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