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충북 국회의원들 의정활동 계획은
②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청주 서원)

▲ 오제세 의원이 자신의 국회 사무실에서 의정활동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충북경제·오송 활성화 위해 복지위 선택
전준위원장으로서 민주적 전당대회 준비
'청주 최초 4선' 책임감 갖고 역할 다할 것"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오제세 의원은 대표적 '충청도 선비' 정치인으로 불린다.

자신을 겉으로 드러내는 데 애쓰지 않으면서 소신과 열정으로 묵묵히 일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오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목표에 대해 "개인적 목표는 없다"고 답했다.

다만 "경제민주화를 통해 서민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북유럽 등에 비하면 미흡하다"며 "선진국 수준의 민주주의 바탕에 복지가 제대로 시행돼 어려운 서민, 소외계층, 약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사는 나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언뜻 대선 후보의 비전 제시처럼 들리지만 정치 활동이 개인 목표의 달성에 있기 보다는 국민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4선 중진 의원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20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로 보건복지위원회를 선택했다.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했는데 다시 복지위를 선택한 이유는.

"보건의료 관련 국가 기관 및 첨단의료복합산업단지 등이 입주해 있는 오송은 대한민국 최고의 신성장동력산업 중심지다. 충북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오송 활성화가 시급한 과제다. 오송 발전을 위해 △공공백신 개발지원센터 △오송임상시험센터 △국립노화원(치매연구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보건의료 및 제약산업 메카로 발전시켜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발전과 지역 발전의 상생을 이루는 길이라 생각해 관련 상임위인 복지위를 선택했다."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을 맡아 활동 중이다. 전대 준비 상황은.

"전준위원장은 당의 화합과 단결을 기초로 공정하고 깨끗한 전국대의원대회가 차질 없이 진행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자리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는 차기 대통령 선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더욱 당 내 계파 간 갈등 없이 다양한 의견 수렴과 합리적 토론을 바탕으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 국민에게 수권정당이 될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그것이 이번 총선에서 1당으로 만들어주신 국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이하 전준위)는 1단계로 당헌· 당규 개정 등 제도 정비를 마치고 2단계에서는 지역위원장 인준 등 지역 개편을 한 후 3단계에서 당대표·최고위원(부문대표위원) 후보자 등록과 전국대의원 추천·선임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현재는 1단계로 지도체제 개편과 선거인 자격부여 등 당헌 당규 개정 작업을 마무리 하는 단계다. 아울러 전준위원장으로서 문재인 전 당대표 시절 당권재민혁신위원회(김상곤 위원장)에서 제시한 최고위원제 및 사무총장제 폐지를 전준위 위원들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사무총장제가 차기 대통령 선거 준비에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다수여서 이를 부활하고 혁신위에서 제시한 대로 당대표 중심으로 보다 강화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정리했다."

-지난 4·13 선거에서 개표 막판까지 상대 후보와 결과를 알 수 없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먼저 저를 청주지역 최초 4선 의원으로 선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가 어려웠던 이유는 총선에 5번 도전하는 상대 후보에 대한 동정표와 국민의당의 선전이 결합된 결과라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유권자 분들이 현명하신 선택과 판단으로 저를 선택해주셨다. '4선이 되더라도 태만하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 하라'는 준엄한 의사의 표현임을 명심하겠다. 투표 결과를 거울 삼아 더욱 성실하고 더욱 책임감 있는 중진 의원의 역할을 다하겠다."

-충북도민들이 4선 의원을 여야 포함 3명이나 만들어 준 것은 각 당 중진으로서 더 큰 역할을 기대했기 때문인데 3명 모두 아직 눈에 띄는 역할을 맡지 못 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제 정치적 소신은 '조용하지만 할 일을 하는, 할 말을 하는, 책임을 다 하는 정치인이 되자'이다. 그러한 평가를 받기 위해 성실하게 의정 활동을 했다. 이와 관련해 헌정대상, 입법대상, 공약대상, 국정감사 우수의원 등 많은 상을 수상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선택은 현명한 국민이 해주시고 정치는 그 준엄한 뜻을 잘 섬기면 된다. 그것이 대의민주주의이고 국민주권주의다. 국민의 준엄한 뜻을 받들고 서민의 대변자, 성실, 믿음, 능력 있는 일꾼으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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