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년 한학·신학 배움터 '사립신흥학교' 로 출발

대전 신탄진초등학교

▲ 1938년당시공부하는모습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새여울 교육의 요람

대전 신탄진초등학교는 한밭벌에서 오랜 전통을 지닌만큼 지역사회에 초등교육의 초석이 되어왔다. 하루하루가 대전교육의 역사를 새로 써가고 있다는 얘기다. 강산은 여러번 변했어도 그동안 이 곳을 거쳐간 수많은 동문들의 채취와 향기를 학교 여기저기서 느낄 수 있다. 이제는 대전의 신도심에 밀려 과거처럼 학생들이 부쩍거리지 않는 그리 크지 않은 학교가 됐지만, 지난해 개교 100주년을 계기로 다시 재도약의 발판을 삼고 교육구성원들이 명문교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 1965년 당시 신탄진 초등학교 야구부
▲신탄진 유지들 뜻 모아 사립학교로 출발

신탄진초등학교는 1908년 4월 5일 대전군 북면 석봉6구 막은골 박홍서(朴洪緖)옹의 사랑방에서 '사립신흥학교'라는 교명으로 개설했다. 초대 설립 추진자로는 이순영·박긍양·박홍서·박영서·김진억 옹이 참여했고, 초대교장에 이순영 옹, 초대교사에 송을용옹이 임명됐다.
당시 교육내용은 주경야독 식의 한학과 신학을 공부했다.
1910년 6월 20일 대전군 북면 문평리로, 1913년 4월 1일 덕암리로 학교를 옮겼다. 이 때교주(校主)는 박긍양옹이고,학감(學監)에 박승옥옹과 김진억 옹을 임명하고, 교장(校長)에 송을용옹, 교사(校師)에최용규 옹이 임명됐다.
1919년 5월 20일 현재 장소에 신탄진공립학교로 개칭됐다. 그 과정은 대전공립보통학교(현 삼성초등학교) 학무위원인 박승옥옹의 활동으로 지방유지 박긍양·송을용·송원용·변하우옹 등이 다액의 희사금과 면민유지의 희사금으로 학교를 신축했다. 당시 일제강점기인지라 교장에는 일본인 그리고 훈도(訓導)에 이재성 옹, 촉탁교원에 박승목 옹이 임명됐다.
그 이후 △1938년 4월 1일 신탄진금봉공립심상소학교 △1941년 4월 1일 신탄진금봉공립국민학교 해방 후 △1946년 3월 1일 신탄진국민학교로, 1996년 신탄진초등학교로 명칭을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 1950년 전경사진.

신탄진초등학교는 1968년 새일초등학교에 6학급, 1979년 신탄진용정초등학교 14학급, 1997년 석봉초등학교 125명을 각각 분리했다.
또 2000년에는 대전목상초등학교에 671명을 분리해 2008년 3월 현재 1만9천4백3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43학급 1천335명이 재학하고 있다.

▲개교 100주년 기념 행사 풍성
신탄진초등학교는 지난해 5월 20일 개교 100주년을 맞아 학생,교사,학부모,동문, 지역 기관장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행사는 총동문회(회장 유희성)가 주관이 돼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됐다.
박성효 대전시장,김신호대전시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고, 동문체육대회,연예인 축하공연,경품추첨 및 불꽃놀이 등이 열렸다. 개교 100주년의 선물도 푸짐했다. 대전시는 총 2억여원을 들여 운동장에 우레탄 트랙을 설치해주었고, 대덕구는 학교다장 없애기 사업에 2억6천만원을 지원했다. 대전시교육청도 이날 5억3천여만원이 투자된 새여울교육관 및 도서관 테이프 커팅식을 가졌다.
동문들 역시 십시일반 성금 1천만원을 모아 교정에 '100주년 기념비'를 세웠다.
특히 새여울 교육관에는 지난 100년간의 신탄진초등학교 교육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연혁표,학교모습, 수업장면, 체육대회, 현장학습,역대 교장, 역대 총동문 회장 사진, 상장 및 졸업장 등이 전시돼 동문들의 학창시절을 되살려 주었다.
또한, 총동문회는 개교 100주년을 맞아신탄진초등학교 개교 이래 학교의 운영 및 발전과정과 각종 기념할만한 내용이나 사료, 동문 관련 자료 등을 집대성해 책으로 편찬함으로써 동문들에게 자긍심을 높이기도 했다.


▲학교를 빛낸 동문들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만큼신탄진초등학교를 빛낸 동문들도 많다. 이 학교를 졸업한 모든 동문이 주인공일 수 있다.
그 중에서도학교가 위치한 대덕구에서 현재 신탄진농협 조합장으로 근무중인 손기현(17회)씨를 비롯, 송석인(석봉새마을금고 전 이사장·18회)씨, 이용호(신탄진농협 조합장·23회)씨, 전영근(신탄진새마을금고 이사장·30회)씨,송두영(육군 준장·31회)씨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김지미(영화배우·32회)씨,송흥섭(대전광역시 새마을회 회장·33회)씨, 박인팔(석봉새마을금고 현 이사장·35회)씨, 여운상(신탄진 신협이사장·40회)씨, 김홍진(대전광역시교육청 부교육감·42회)씨,오태진(제3대,4대 대덕구의회의원·43회)씨, 이창섭(충남대학교 교수·46회)씨도 학교를 빛낸 동문들이다.
이밖에 송인동(충남지방경찰청장·48회)씨, 강석천(한화이글스 타격코칟58회)씨,이복희(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유도 국가대표)씨, 홍진호(프로게이머,2003년 kpga 투어 위너스침피언쉽 우승)씨 등을 들 수 있다.

/대전=이정복기자





<인터뷰>채규광 신탄진초등학교 교장


"인성과 학력 갖춘 명품 인재 양성"


-지난해 개교 100주년을 맞아 한 말씀.
▲우선 대전 최초의 100주년이 되는 초등학교에 근무하게 된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역사가 깊은 만큼 이 학교를 경영하는 최고 ceo로서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해 개교 100주년을 맞아 총 동문회와 지역주민, 학생,교사,학부모들께서 합심해 성공리에 기념식을 및넋에 대해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학교의 자랑은.
▲우리 학교는 대전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학교이자 우리 지역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창출해 가는 요람입니다.
대전에서도 자연환경이 뛰어난 대청댐과 인접해 쾌적한 학습환경을 갖추고 있고, 최근엔 시교육청과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현대식 교육기자재를 구축함으로써 학생들이 맘껏 공부하고 체력을 단련하도록 했습니다. 특히,지역사회의 학교에 대한 애정과 이 학교를 거쳐간 많은 동문들,교사 분들의 애정어린 학교에 대한 관심이 우리 학교의 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졸업 동문인 '정백운 동문장학회'와'석봉 찬재 장학회' 등 다양한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전달돼 학생들의 사기진작을 높이고 있습니다.

-학교장의 경영방침은.
▲"꿈을 키우는 교실, 미래를 여는 신탄진교육"이라는 교육방침아래 학력과 인성이 조화를 이루는 명품 인재를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 함양을 위해 △체험중심 애국·애족 교육 실시 △예절교육의 내실화 △학생중심 축제 문화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력신장을 위해 △독서생활화 교육 충실△과학 체험활동 능력신장 배양, 방과후학교 운영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1인 50권 이상 책 읽기,사제동행 독서,가족동행 독서 등 독서 인증제를 통한 독서력 향상과, 새여울(신탄진의 옛 이름)명예장을 이용한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개교100주년 기념비 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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