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전국 222곳 단수 추천
'사고지역위' 세종시 등 공석
탈당 이해찬 복당 길 열릴 듯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27개 지역구 중 22곳의 지역위원장 윤곽이 나왔다.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 후보자 심사 결과를 토대로 충청권 22곳 등 전국 222곳을 지역위원장 단수 추천 지역으로 의결했다.

아울러 세종, 충북 충주, 대전 대덕, 충남 아산 갑 등 충청권 4곳을 포함한 전국 20곳의 지역은 지역위원장을 별도로 임명하지 않고 비워두는 '사고지역위'로 결정했다.

이 외 충북 제천·단양 등 전국 6곳은 경선 지역으로 분류했다.

더민주에 따르면 지역구가 8곳인 충북의 경우 △청주 상당 한범덕 △청주 서원 오제세 △청주 흥덕 도종환 △청주 청원 변재일 △보은·옥천·영동·괴산 이재한 △증평·진천·음성 임해종 등 6곳의 현역 의원과 전 위원장이 각각 단수로 추천을 받았다.

제천·단양에 대해 이날 조강특위는 후보를 단수 추천했으나 비대위에서 경선을 실시하라는 의견으로 재의를 요청했고 충주는 사고위원회 판정을 받아 추후 지역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지역구가 7곳인 대전에서는 △동구 강래구 △중구 송행수 △서구 갑 박병석 △서구 을 박범계 △유성 갑 조승래 △유성 을 이상민 등 6곳의 현역 의원과 총선 출마자들이 단수로 추천됐고 대덕구는 사고지역으로 조정됐다.

11개 선거구의 충남은 △천안 갑 이규희 △천안 을 박완주 △천안 병 양승조 △공주·부여·청양 박수현 △논산·계룡·금산 김종민 △서산·태안 조한기 △아산 을 강훈식 △당진 어기구 △보령·서천 나소열 △홍성·예산 강희권 등 10곳이 단수 후보로 확정됐고 아산 갑은 사고지역으로 분류됐다.

더민주는 특히 탈당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 지역구인 세종시의 지역위원장 자리를 비워두기로 했다.

다른 누군가가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됐다면 이 전 총리가 복당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었던 만큼 이번 결정을 두고 이 전 총리의 복당 여지를 열어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세종시에는 지난 총선에 출마했으나 3위로 낙선한 문흥수 변호사가 단독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는 3위 낙선자에 대해선 특별히 '정밀심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더민주가 문 변호사를 지역위원장으로 임명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문 변호사가 임명된다면 현역 의원인 이 전 총리가 복당할 때 지역위원장을 누가 맡을지 애매한 상황에 놓일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이날 더민주가 세종시를 사고지역위로 분류하면서 이 전 총리의 복당 걸림돌이 일정 부분 해소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앞서 조강특위는 지난달  전국 지역위원회 후보자 공모 신청을 받아 심사를 진행했고 오는 13일 열리는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지역위원장을 최종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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