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여성 혐오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7일 공식펜카페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가사와 SNS 콘텐츠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과 팬 여러분께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지적사항과 문제점을 앞으로 창작활동에 지속적으로 참고하고자 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2015년 말부터 방탄소년단 가사 내 여성혐오 논란이 있음을 인지하고, 가사를 다시 검토했다"며 "내용 중 일부가 창작 의도와는 관계없이 여성 비하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고, 그로 인해 많은 분께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자체 검토와 논의를 통해 음악 창작활동은 어떠한 사회의 편견이나 오류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며 "또 사회에서의 여성의 역할이나 가치를 남성적인 관점에서 정의 내리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방탄소년단의 콘텐츠 제작에 있어 좀 더 신중하지 못했던 점과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한 책임을 크게 통감하고 있다"며 "더욱 노력하는 자세로 팬들과 사회의 조언에 귀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온라인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노래 가사에 여성혐오 내용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랩몬스터의 믹스테이프 '농담' 중 '그래 넌 최고의 여자, 갑질/so 존나게 잘해 갑질/아 근데 생각해보니 갑이었던 적 없네/갑 떼고 임이라 부를게 임질'이라는 가사 등이 문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