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금대 모노레일은 문화재청 반대로 무산

[충주=이현기자] 내륙의 바다 충주호에 관광용 모노레일 건설이 추진된다.

10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호 주변에 관광 모노레일 설치를 추진하기 위해 시와 민간사업자가 투자 협의를 벌이고 있다.

시는 지난 6일 이 사업자와 모노레일 설치 후보지 4∼5곳을 답사하고, 조만간 투자의향서를 제출받아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자가 후보지를 둘러보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며 "투자 의향서가 접수되면 최대한 서둘러 공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주호 모노레일은 이르면 올해 안에 착공해 내년 완공될 전망이다.

후보지로는 계명산과 지등산 등 충주호 주변 산과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 부근, 탄금대 건너편 자전거길, 세계무술공원 제방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충주호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충주댐 주변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시와 K-water가 2018년까지 132억 원을 들여 충주댐 양안에 물을 테마로 문화와 놀이가 한데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 '물문화관'을 건설하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충주호 모노레일은 민간사업자가 모노레일 기반시설을 전액 현물 투자하고 운영 수익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원래는 탄금대 일주 모노레일 건설을 추진했지만 문화재청과 협의가 잘 안 됐다"며 "경치를 즐기는 데는 충주호가 더 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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