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5만7030명 방문
여름방학 맞아 예약 쇄도
26일 희생자 위령제 개최

▲ 노근리평화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이 한국전쟁 관련 영상물을 보고 있다.

[영동=충청일보 김국기기자]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평화공원이 평화·인권 교육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10일 영동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 공원 입장객이 5만7030명으로 집계됐다. 한 달 1만명 가까이 찾은 셈이다.

2011년 국비 등 191억원을 들여 조성한 이 공원은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사건' 현장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다.

희생자 넋을 기리는 위령탑, 평화기념관(1500㎡), 교육관(2046㎡)과 평화를 주제로 꾸며놓은 조각공원 등이 있다.

1940∼1950년대 미군의 주력 전투기로 노근리 피란민 공격에 동원됐던 F-86F기와 군용 트럭(K-511)과 지프(K-111) 등 군사 장비도 볼 수 있다.

한국전쟁 관련 영상물과 자료 등도 전시되고 있다. 개장 이듬해인 2012년 5만5600명이던 입장객은 2013년 10만5600명, 2014년 12만3878명, 지난해 13만652명으로 해마다 늘었다.

공원 운영을 맡는 노근리평화재단 관계자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생 등 단체예약이 늘어 5년 차인 올해 누적 입장객 5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25∼29일 미군이 이 공원 인근의 철도를 따라 이동하는 피란민 대열을 향해 공중 공격과 기관총 사격을 가해 발생했다.
 

정부는 2005년 유족 등의 신고를 받아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 장애 63명을 희생자로 확정했다.

이 달 26일 희생자 합동위령제가 이 공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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