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 윤한솔] 당신은 자동차의 타이어가 장기간에 걸쳐 혹사당하면서도 견뎌내는 까닭을 알고 있는가? 처음 타이어 제조업자들은 도로의 쇼크에 저항하는 타이어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 타이어는 곧 끈처럼 끊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그들은 도로의 쇼크를 흡수하는 타이어를 만들었다. 쇼크를 무마시키자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험난한 인생항로의 쇼크나 동요를 흡수하는 방법을 배운다면 결코 좌절하지 않는 인생을 보낼 수 있으리라.

 만일 우리가 이러한 쇼크를 흡수하지 않고 이에 반항한다면 어떠한 일이 일어날 것인가? 버드나무처럼 휘어지기를 거부하고 참나무처럼 저항을 계속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에 대한 대답은 명확한 것이다. 우리는 수많은 내면적(內面的)갈등에 괴로워할 것이다. 고민하고 긴장한 나머지 신경쇠약이 걸릴지도 모른다. 만일 우리가 준엄한 현실세계를 거부하고 자기가 만든 꿈의 세계로 도피해 버린다면 미치광이가 되고 말 것이다.

 "실패는 그 실패를 잘 처리한다면 실패하지 않는 경우보다 유리한 경우가 많다" 중국의 사상가 한비자(韓非子)의 말인데, 정말로 뛰어난 통찰이다. 분명히 실패가 실패로 끝나고 마는 것은 사후(事後)의 처리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며 어떠한 실패라도 그 실패를 훌륭히 처리하고 활용하면 전혀 실패를 맛보지 않은 것보다 오히려 유리하게 될 것이다.

 예부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지만 실패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은 실패를 경험한 다음 어떻게 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실패하고 싶어서 실패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또한 그렇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과 냉정한 판단이 있어야한다. 그러나 일단 결단을 내린 이상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행동력은 극도로 위축되고 오히려 실패를 자초(自招)하는 결과가 될 뿐이다.

 "실패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전력(全力)을 다하지 않음을 두려워하라. 전력을 다했다면 설령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가 생기는 법이다"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아무것도 못한다. 만약 실패한다면 그 실패를 뛰어 넘어가면 된다. 이러한 각오를 가지고 일에 임하는 태도가 중요한 것이다"

 찬란한 업적을 남긴 선인(先人)들의 말이다. 성공자, 승리자라고 불리는 사람은 모두가 그렇다. 두려움 없이 전력을 다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라. 만약 여의치 않게 된다면 그것을 초석(礎石)으로 삼으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 것. 이것은 행동력을 배양하고 그 효과를 올리는 기본 원칙이며 불가결한 요소인 것이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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