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 정미소, 한승구 '나는 지금 여기에 있다' 展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아트스페이스 정미소는 '미디어극장 2011, 그 이후'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는 'After, 미디어극장 2016 : 한승구 전 나는 지금 여기에 있다' 전시를 오는 24일까지 진행한다.
 
'미디어극장 2011, 그 이후'(AFTER, Welcome to Meida Space 2011)는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이며, 2011년 미디어극장전에 참여했던 작가군 들 중 그 이후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화두를 제작해 가는 작가들의 프로젝트 작업을 소개하는 장으로 꾸려진다.
 
2011년 '미디어극장전'에서는 각 참여 작가군들의 최초 영상작부터 전시가 개최되었던 해 2011년작까지 소개되었다면, 'AFTER, Welcome to Meida Space 2011' 3은 그 이후의 행보에 관한 들여다보기 혹은 기록하기 작업의 주제의식을 살펴 볼 수 있다.
 
작가는 지난 2006년 첫 개인전 이후에 사회시스템과 개인의 관계에 대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기계, 영상 등의 미디어작업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꾸준히 천착해 오던 '미러 마스크(Mirror Mask)'의 새로운 작업이 선 보여 진다.
 
개인이 사회에 열린 체계와 만나오기도 하고, 또 철저히 분리되기도 했던 지난 작업들을 기반으로 이번에는 '나는 지금 여기에 있다'는 주제로 결국 개인이 사회에 존속되어 있음을, 그 시스템 안에서 자신의 욕망을 어떠한 단계로 펼쳐내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제 시스템 안에 있는 개인주체들은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사회 종속적 존재였던 개인들이 새로운 존재의미를 지닌다는 의미에서 '나는 지금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이번 작품은 물체의 직접적 움직임을 통해 꽃 봉우리가 피어나는 듯한 형상을 표현한다.
 
작가가 구현하는 조각 형식, 영상 이미지의 투사, 키네틱 요소 등의 다양한 기술형식은 사회 시스템과 개인, 자아의 관계 양상을 드러내는 주된 방식이다.
 
작가가 채택하는 기술언어는 동시대 미디어아트의 방향성을 지시하고 있으며, 이를 본 전시를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아트스페이스 정미소(Art Space Jungmiso), M.A.P (Media Art Platform)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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