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일 청주시 흥덕구 세무과 주무관

[장동일 청주시 흥덕구 세무과 주무관] 어느덧 한여름에 접어들었다.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에는 체온도 함께 올라가게 된다. 이때 우리 몸은 땀을 증발시키면서 체온을 낮춘다. 한여름처럼 장맛비가 내리면서 외부의 습도가 높아지면, 땀이 증발되기가 어려워 체온을 잘 낮출 수가 없다.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것이다.

 불쾌지수의 사전적 정의는 기온과 습도 따위의 기상요소를 자료로 무더위에 대하여 몸이 느끼는 쾌, 불쾌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이다. 날씨의 습도와 기온에 따라 그에 대비한 %에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끼는 것을 수치를 나타낸 것이다. 계산법은 '불쾌지수=0.72(기온+습구온도)'이다. 이러한 불쾌지수가 80이상이 되면 대부분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다. 그래서인지 요즘 욕하고 짜증내는 민원인 등 사례가 다양하다. 견문발검(見蚊拔劍)하는 시기인 요즘 필자도 민원인 대응에 각별히 유의하고 있는 중이다. 불쾌지수를 낮추려면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으로 작은 행동에도 유의하는 것이지 않을까?

 운전 중에 끼어드는 차에다 대고 "야! 운전 똑바로 해"라고 말하려다 저렇게 급하게 가야되는 이유가 있겠거니 하고 다시 생각해본다. 실수를 자주하는 후배에게 "또 실수 한거야? 이번이 몇 번째야!"라고 말하려다 "오늘은 실수가 좀 줄었네"라고 말해본다. 고지서 납기일자가 지나 납부가 안 된다고 화를 내는 민원인에게 "왜 이제까지 안내시고 저한테 화를 내시는 거예요?"라고 말하려다 "선생님 다시 부과해드렸어요. 다음부턴 어디로 고지서 보내야 잘 받으실까요?"라고 말해본다.

 좀 더 양보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넓은 마음,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행위를 자제할 수 있는 절제력이 필요하다. 덥고 힘들수록 우리 안에 더운 짜증이 아닌, 쿨(Cool)한 상냥함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 상대방에게 바라기 이전에 내가 먼저 상대에게 이 같은 모습으로 다가설 수 있기를 바란다. 남을 위한 배려, '바다 같은 마음'으로 높은 불쾌지수가 높은 행복지수로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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