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7일 전대서 지도부 구성
대선 맞물려 당 역학구도 좌우
자천타천 후보 경쟁 치열 예상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 경선이 관심을 받지 못 하고 있는데 반해 최고위원 경선은 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17일 더민주에 따르면 다음달 27일 전당대회에서 구성될 새 지도부는 지난해 만들어진 '김상곤 혁신안'에 따라 당 대표와 함께 10명의 최고위원으로 꾸려진다.

이 중 권역 별 최고위원 5명은 시·도당위원장 가운데 호선 방식으로 선정된다.

나머지 5명은 여성·청년·노인·노동·민생 등 5개 부문 별 최고위원으로, 각 부문의 전국위원장에 선출된 사람이 자동으로 최고위원을 겸직한다.

이번에 뽑히는 최고위원들은 차기 대선 국면과 맞물려 당 역학구도의 향배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그 인선에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역 별 최고위원은 서울·제주, 인천·경기, 영남, 호남, 강원·충청에서 각각 1명씩 총 5명을 뽑는다.

충청권의 경우 충북에선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 충남에선 박완주 의원(천안 을) 등 재선 의원들이 도당위원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내수석부대표인 박 의원은 최고위원엔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전에서는 범주류 박범계 의원(서을·재선)이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지역에는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과 송기헌 의원(원주 을·초선)이 거론되고 있다.

더민주 관계자는 "충청·강원권 최고위원은 후보 국회의원의 선수와 총선 결과 등을 고려할 때 충북 도종환·대전 박범계 의원 간 2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여성·청년·노인·노동·민생 등 5개 분야의 위원장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노동위원장엔 충북 단양 출신이며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맡은 한정애 의원(서울 강서 병·재선)과 현 전국노동위원장인 이용득 의원(비례대표), 이석행 전국노동위원회 수석부위원 장 간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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