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다양한 프로그램… 100% 참여
플루트 등 '1인1악기' 다룰 기회도

▲ 플루트교실

[충청일보 김규철기자] 13개의 자연부락으로 이뤄진 전형적인 소규모 농촌마을에 위치한 증약초(충북 옥천군)는 교육적·문화적 여건상 가정 내에서 도움을 기대할 수 없어 학교의 역할이 더욱 절실하다.

이에 증약초는 '누구나 최고의 다양한 교육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00% 참여', '100% 만족도'를 목표로 14개(2016년 1학기 기준)의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증약초는 교육부의 공모사업 예산지원으로 축구, 방송 댄스 등 '운동화 신은 뇌(Spark Brain)'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운동장을 누비며 서로를 배려하는 팀워크로 학교폭력예방은 물론 학생들의 기초체력과 학습능력, 인성, 감성 등 미래핵심 역량 함양의 교육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축구는 동아리활동과 연계한 붐이 조성되면서 열심히 연습한 결과 군 예선대회 4학년부 2등, 5학년부 2등, 6학년부 3등을 차지하기도 하였다.

또한 옥천군평생교육원이 지원하는 공모사업 운영교로 예산지원을 받아 해피-콕(Happy-Cock)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필통(必通)! 행복 증약교육의 일환으로, 교육공동체 동아리를 만들어 보자는 학교장의 취지 하에 천우진 방과후 강사의 교육기부가 더해져 땀을 흘리고 있다. 교직원 사이에 오고가는 셔틀콕 속에 교육 정보를 나누고, 학교교육을 이해하며 신뢰와 믿음이 쌓여가는 학교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증약초는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과학체험 형태의 맞춤형 방과후가 도입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교과 과정과도 연계된 알찬 프로그램과 과학교구 및 실험도구를 활용해 호기심과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어 아이들은 새로운 과학체험을 기대하고 있다.

즐겁게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창의력과 함께 종합적 사고 및 학습능력이 향상되고 있다.

'감성을 키우는 음악 교육'의 일환으로 피아노, 바이올린, 플루트 등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해 초등학교 6년 내내 '1인 1악기'를 다룰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제공해 주고 다양한 악곡과의 만남을 통해 음악성과 창의성을 기르며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있다.

이와 같은 예술적인 자극과 감성 마인드를 활용해 봉사하고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옥천군 소재 장애복지 시설인 부활원 재능기부를 다녀오기도 했다.

아이들은 교육활동을 통해 배움을 생활화하는 소중한 경험을 하고 이웃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했다.

증약초 학생들은 종이접기, 요리 등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갈고 닦은 솜씨를 나누는 '증약교육 가족의 날',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어울림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어버이날 지역의 경로당과 요양원을 방문해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음식 만들기, 증약가족 둔주봉 등반하기, 1박2일 분교 가족캠프 등으로 좋은 추억도 만들고 봉사의 긍정적인 경험을 쌓게 하며 지역사회 어르신에 효를 실천하는 의미를 깨닫게 해 타인과 지역에 대한 애정도 키우고 나눔의 행복도 맛보고 있다.

양순원 교장은 "사과 속에 들어있는 씨앗에서 얼마나 많은 열매가 맺힐지, 그 열매가 얼마나 좋은 향기와 맛을 낼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씨앗 속에 들어있는 무궁한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북돋아 저마다의 장점을 살리고 꿈과 실력을 겸비한 창의적인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더 알찬 교육과정, 더 다양한 방과후학교 운영으로 행복한 배움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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