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련 사회복지사

[정혜련 사회복지사] 사드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로 '고고도지역방어(일명 '사드' : 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이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의 본토에 도달하기 전에 상공에서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의 록히드 마틴사가 개발한 것이다. 사드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넓은 장소와 안전거리가 요구되며 AN/TPY-2 고성능X밴드레이더와 축구장 4배 크기의 부지, 그리고 사드외곽에는 3만 4천평의 면적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철조망을 설치하고, 더 나아가 전자파를 피할 수 있는 안전거리로 레이더 전방 5.5km거리까지 아무것도 없어야 한다.

 따라서 사드는 사막이나 바다와 인접한 지역에 배치되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사드는 고고도에서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실패할 경우 종말단계에서 재차 요격하는 복수요격을 한다. 이때 긴 거리가 필요하나, 한국은 북한과 대치종심이 가까워 복수요격을 하는 것이 어렵게 된다.

 결론적으로 이 사드배치에서 한국과 북한은 조연이며, 우리는 결국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여 국제정치 이슈에 휘말려 있는 것이다. 그리고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국민의 생활터전에 이러한 군사시설을 만든다고 하면서, 지역주민과 일언반구의 상의도 없이 일방적인 통보로 발표한 과정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국민적 관심이 쏠린 사안을 이렇게 갑자기 터트려도 되느냐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이다.

 음성군이 제외된 것은 너무나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성주의 사드배치 또한 같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음성군이 후보지로 결정되었다면, 그것이 음성군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문제이듯이 성주 또한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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