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박지영기자] 개그맨 최양락이 14년간 진행하던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가운데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양락은 지난 5월 MBC 표준FM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에서 "다음주 월요일 생방송으로 만나자"는 인사를 끝으로 돌연 하차했다.

이후  최양락의 아내 팽현숙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프로그램의 간판 코너였던 정치 시사 풍자가 갈등의 씨앗이었다"며 외압에 의한 하차 가능성을 제기했다.

MBC측은 이에 대해 "라디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기 개편의 일환으로, DJ뿐 아니라 프로그램의 콘셉트 자체가 바뀌었다"며 외압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하차 통보 이후 실제 개편까지는 2주 정도 시간이 있었음에도 최양락씨가 제작진의 전화를 받지 않고 스튜디오에도 오지 않아 방송이 펑크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며 "2주가량 대타 DJ인 박학기씨가 진행하도록 하며 최양락씨를 기다렸는데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MBC 관계자는 "박학기씨가 당시 방송에서 '최양락씨의 개인 사정으로 대신 진행한다'고 했던 것은 이러한 상황이 알려지면 최양락씨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했기 때문"이라며 "뒤늦게 논란이 되고 외압 의혹까지 나오게 돼 불가피하게 그간의 상황을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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