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선 충청북도체육회 전문체육부장

[김병선 충청북도체육회 전문체육부장] 땀과 눈물의 투혼, 각본 없는 드라마, 지구촌의 스포츠축제 2016년 리우올림픽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역사상 120년 만에 처음으로 남미대륙 브라질(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정열의 나라답게 '열정적으로 살자(Live your passion)'가 슬로건인 리우올림픽에는 전 세계 206개국에서 1만9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우리나라에서는 24종목 204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올림픽대표팀은 엊그제 열린 결단식에서 금10개 이상 종합순위 10위내에 든다는 이른바 '3회 연속 10-10'을 목표로 결의를 다진바 있다. 4년간의 힘든 훈련의 과정을 이겨내고 참가한 선수들의 투혼을 보면서 여름 밤잠을 설칠 것이다. 우리 도에서도 8종목 13명(선수7, 임원6)이 참가한다. 옥천 출신의 양궁선수 김우진을 비롯해, 중국에서 귀화한 사격선수 장금영, 청석고 출신의 유도선수 조구함, 마라톤 기대주 손명준, 제천 출신 태권도선수 김소희, 대성고를 졸업한 축구선수 이찬동, 청주대 출신인 펜싱선수 정승화 등이다. 또 레슬링의 박은철과 축구 이운재 등 6명이 코치로 참가한다.

이번에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선수와 임원은 엘리트체육의 뿌리인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체전을 통해 발굴돼 기량을 쌓고 국가대표가 된 것이다. 하루를 '25시간'으로 쪼개서 기량을 닦으며 자신과의 힘든 싸움에서 강인한 정신력과 투지로 이겨낸 주인공들이다. 메달을 따건 설령 메달을 따지 못하더라도 해온 노력과 고된 훈련과정은 다르지 않다. 인기 종목은 관심이 높고 경쟁이 심해 강도 높은 훈련이 더해져야 비로소 빛을 발할 수 있고, 비인기종목은 무관심 속에 자신과의 싸움을 벌여야만 하는 스포츠의 현실 속에서, 그들이 흘린 땀방울은 그 나름대로 한계를 극복하며 흘려온 것이기에 우리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올림픽을 앞두고 체육단체의 통합으로 어수선했고, 사드배치문제를 비롯해 현직검사장의 뇌물수수 구속, 교육부 고위공무원의 민중은 개·돼지 망언 등으로 나라가 시끄럽다. 이제 보름 후에 시작될 올림픽이 맘껏 뛰고 달리는 선수들의 선전을 통해서 고진감래(苦盡甘來)의 값진 의미를 우리에게 재확인시켜주는 청량제가 되길 기대한다. 그리고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도전정신, 투지, 성취동기와 희망을 얻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아무쪼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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