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박성진기자]도박 빚을 해결하기 위해 보험금을 노리고 여동생을 살해한 20대가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청주형사1부(이승한 부장판사)는 21일 이런 혐의(존속살해 등)로 구속기소된 S씨(25)에 대해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또 S씨에게 30년 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법정에서 "도박 빚을 지고 사망 보험금을 노려 여동생을 살해하고도 반성없이 자신이 살 궁리만 한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구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다만 S씨의 아버지 살해와 아내 살인미수, 어머니 살인예비 혐의에 대해서는 원심과 같이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여동생 뿐 아니라 아버지도 독극물로 살해하고 아내와 친모를 살해하려 했다는 의심은 들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선고한 바 있다. S씨는 인터넷 도박에 빠져 2억7000만원의 빚을 지게 되자 지난해 사망 보험금을 노려 여동생과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같은 해 10월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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