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 자녀 '소금회'
영동 상촌면서 이동진료반

▲ 소금회 회원들이 영동군 상촌면사무소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영동=충청일보 김국기기자] 국가유공자 자녀로 구성된 의료봉사단  '소금회'(회장 이성원)가 14년째 충북 영동군 상촌면에서 의료봉사를 펼쳤다.

이 단체 회원 80명은 지난 2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상촌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 진료본부를 차리고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살폈다. 오지마을 주민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이동진료반도 운영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내과, 외과, 피부과, 치과 등 8개 분야 전문의와 간호인력, 의·약대 전공 대학생 등이 참가해 주민 500여 명의 건강을 돌봤다.
 
이들과 상촌면의 인연은 2003년 태풍 '매미'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지역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던 한 회원이 의료지원 요청을 한 게 계기가 됐다. 그 후로 이 단체는 매년 여름 70∼80명의 의료봉사단을 꾸려 이곳을 찾고 있다.
 
주민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마을회관에 묵으며 밥도 직접 지어 먹는다.
 
지역 주민들은 "주민 대부분이 고령인 데다 바쁜 농사일과 불편한 교통으로 병원을 찾기 어려웠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와 건강관리를 해주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1986년 의대에 다니는 국가유공자 자녀가 중심이 돼 결성한 '소금회'는 매월 2차례 서울 동작동 사회복지관을 찾아 무료진료하고 있으며, 중국 연변과 우즈베키스탄 등지를 찾아 해외봉사활동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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