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노선의 청주경유 타당성 확보 등을 위한 연구용역이 다음달 초 들어간다.

청주시는 이 고속도로가 청주를 지날 경우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미치는 영향 등 용역 과제 선정을 마쳤다. 시는 이달 안에 연구용역 기관을 선정하고, 다음 달 초 연구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용역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대한교통학회 등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연구용역은 사업비 8000만 원을 도와 시가 절반씩 분담한다. 용역 기간은 3개월로 10월이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용역 수행기관은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의 청주 경유 노선에 대한 3개 안을 도출하게 된다. 노선별로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는 효과와 추진 타당성, 비용대비 편익률(B/C) 등도 조사하게 된다.

이 도로가 청주를 지날 경우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에 끼치는 영향도 분석한다.

시는 이런 내용이 담긴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교통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문회의를 개최한 후 도와 협의해 가장 합리적인 노선 1개를 선정할 예정이다.

도와 시는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노선의 청주경유를 놓고 적잖은 갈등 양상을 빚어왔다. 이에 전격적으로 연구용역을 실시, 결과를 수용하기로 약속했다.

청주 경유가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면 청주를 거치지 않는 국토교통부 제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반대 결과가 나오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의 청주 경유를 함께 요구할 계획이다.

시는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앞서 도는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을 위해 기존 노선과 오송을 지선(6.4㎞)으로 연결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시는 충북 발전을 위해 청주 오송을 거쳐야 한다고 맞섰다.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는 경기 구리~안성~세종 129㎞ 구간에 왕복 6차선으로 건설될 계획이다.

서울~안성 71㎞ 구간은 2022년에, 안성~세종 58㎞ 구간은 2025년에 각각 개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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