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정숙 수필가

[육정숙 수필가] 최근에 프랑스에서 축제의 현장이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대상 없는 무차별 테러 사건이다.수많은 관중들이 모여 있는, 다른 곳도 아닌 축제의 현장에서 트럭을 휘젓듯이 몰았다는 것이 과연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일까?

이제는 더 이상의 안전지대가 없는 것만 같다는 불안이 고조되는 시대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요즘은 돈으로 행복까지 살 수 있다고 생각되리만큼 물질에게 우리의 정신세계를 점점 지배하고 당하고 있다. 빈부차이가 점점 심해져 가는 사회구조 속에서 우리는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더러는 아무리 노력해도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에 대한 트라우마는 아마도 상상 이상일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자신들의 처지가 더욱 혼란스럽게 느껴지고 결국은 스스로의 자존감마저도 상실하게 될 것이다. 그로인하여 빚어지는 사회적인 문제들이 우리 모두에게 돌아오게 되는 것이 아닐까! 세상을 향한 불평불만으로 인한 이유 없는 반항과 복수를 꿈꾸는 가혹한 세상이 되었다.

 물질이 풍부한 만큼 우리에게 측은지심이 더해진다면 이 세상은 살만한 곳이 되지 않을까!  이제는 지식위주의 교육보다 인간성과 인간행동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사람을 사랑 하는 법을 알아야 할 것이다. 내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이웃도 가끔씩은 돌아봄이 어떨지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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