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 파문에 충청포럼 취소
JP와 서신 알려져 지지도 하락
朴 레임덕도 현실화 되면 악재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총선 개입 녹취록 파문으로 충청 출신 정치인들의 위상이 흔들리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행보에도 악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27일 예정된 충청포럼 30차 세미나가 전격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JP)가 특강할 예정이었다.

앞서 반 총장이 외교행낭을 통해 김 전 총리에게 "내년 1월 귀국하면 뵙겠다"고 연락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날 김 총리의 입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충청포럼 회장인 충남 청양 출신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인천 남구을)의 녹취록 파문이 확산되면서 세미나가 취소됐다는 전언이다.

윤 의원은 지난 4·13 총선에서 경기 화성 갑에 출마하려던 김성회 전 의원에게 전화해 충남 천안 출신인 서청원 의원이 이곳에 출마해야 한다며 다른 지역구로 출마할 것을 종용했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며 반 총장 영입에 앞장 선 친박(박근혜)계의 좌장인 서 의원 역시 다음달 9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고사하는 역풍을 맞게 됐다.

반 총장도 김 전 총리에게 보낸 서신이 외부로 알려지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낮아지는 추세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최근 발표한 7월 3주 차 주간 집계 결과, 반 총장의 지지율은 3주 연속 하락하며  2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격차가 0.3%p 차로 좁혀졌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사드 배치 후폭풍과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논란 확대 등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이 나타날 경우 반 총장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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