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김인수 청주탈모병원 미앤모 원장

[제공=김인수 청주탈모병원 미앤모 원장] 요즘 탈모로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 중에는 20대 심지어 10대 환자까지도 많아지고 있다.

이렇게 탈모의 시작 연령대가 낮아지는 배경에는 서구화된 식습관, 예전보다 많아진 스트레스, 심해져 가는 환경오염 등등 다양한 것들이 있다.

탈모의 종류는 원형탈모,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노화성 탈모, 두피 질환에 의한 탈모, 산후탈모, 휴지기 탈모, 생장기 탈모, 발모벽 등등 아주 다양하다. 이 중에서 탈모클리닉을 찾아오는 가장 흔한 탈모의 종류는 원형탈모와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다.

원형탈모는 본인의 면역체계가 본인의 모낭을 공격해서 동전처럼 특정부위에만 모발의 소실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원형탈모의 경우 면역체계의 이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은 원인불명의 질환이지만 다행스럽게도 치료에 대한 반응은 좋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2, 3개의 원형탈모가 조그맣게 생긴 경우라면 1년 안에 50%에서는 그냥 완치가 될 정도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원형탈모가 커지고 개수가 늘어난다면 적극적으로 원형탈모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원형탈모가 계속 진행하는 경우 머리전체가 빠지는 전두탈모가 될 수도 있으며, 더 심한 경우에는 눈썹, 속눈썹, 음모, 겨드랑이 털 등의 체모까지 빠지는 전신탈모가 될 수도 있다.

원형탈모 치료만을 위해 승인된 경구용 전문의약품이 없다보니 원형탈모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는 원형탈모가 생긴 부위에 직접 주사를 놓는 것이다.

재발이 많은 급성 질환으로 봐야 하는 원형탈모와는 다르게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는 지속적으로 점점 더 진행되는 만성질환이다. 당연히 만성질환의 코스를 밟는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의 치료가 원형탈모보다 어렵다.

조그만 원형탈모의 경우 그냥 둬도 없어졌다고 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는 세월이 흐를수록 심해지지 절대로 그냥 좋아지지 않는다.

남성형 탈모는 DHT라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모발이 가늘어지고 점점 빠지게 된다.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라는 약물을 복용하게 되면 체내에서 DHT 생성을 줄일 수 있어서 남성형 탈모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또한 드물지만 경구용 약만 먹어도 탈모가 많이 호전되는 환자들도 있다.

반면 여성형 탈모의 경우 남성형 탈모와는 달리 명확한 주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아서 여성형 탈모 치료제로 승인된 경구용 전문의약품이 존재하지 않는다.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여성형 탈모치료제들은 전문의약품이 아니며 맥주효모와 모발의 뼈대가 돼 주는 아미노산 등이 들어있는 모발영양제라고 보면 된다.

남성형 탈모 초기로 아직 다른 사람들이 탈모를 알아차리기 어려운 단계의 분이라면 경구용 탈모치료제만 꾸준히 복용하셔도 충분하다.

하지만 이미 탈모가 진행돼서 티가 난다면 모낭재생에 도움을 주고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주는 성분의 약물들을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두피에 직접 넣어주는 모낭주사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성형 탈모의 치료에서도 경구용 전문의약품이 없다보니 모낭주사 치료로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탈모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하루아침에 급격히 머리카락이 빠져서 없어지는 원형탈모와는 달리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는 하루아침에 머리카락이 빠져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발이 점점 얇아져 가면서 줄어들게 된다.

머리를 감고 말릴 때 머리카락이 많이 보이거나 점점 모발의 힘이 없어진다고 느껴진다면 미루지 말고 탈모클리닉에 가서 정확한 상태를 확인받는 것이 가장 좋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