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련 사회복지사

[정혜련 사회복지사] 직장인 100명에게 당신 직장에 만족하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말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졸업하고 적당히 다니는 곳이거나, 일이 좋아서 다녀도 인간관계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승진과 부서이동 등 다양한 변수에 대한 긴장이 존재한다. 분명한 건 하루 깨어 있는 시간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에서 행복하지 못하다면 그것은 큰 문제다. 어떤 사람은 직장 때문에 가정에 영향을 받기도 하여 부부갈등의 원인이 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당신의 자아와 가정과 가치보다 우선순위에 두는 그 직장은, 당신이 아프거나 힘들면 그 자리에 바로 '새로운 사람'으로 바꿀 수 있다. 그 결정에는 당신에 대한 고민은 없다. 참 불공평하다. 당신은 그 직장을 옮기거나 그만두는데 많은 대가와 계산을 하며 괴로운데 말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은 생산조직의 부속품처럼 그 기능으로 판단되고 그것이 상실하면 교체되는 구조적인 시스템이다. 자신을 탓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이러한 구조에서 당신의 그 어떤 것도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인구 감소로 인력에 대한 소중함이 생길 수도 있으나 국가 경계가 없는 자본주의는 이웃나라의 싼 노동력 유입으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할 것이다.
 
 당신과 당신의 가치, 그리고 가정은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조직의 일원으로 갖는 불안정한 안정이 아니라 당신이 선택하는 진정한 평화와 행복을 가지고 그대가 원하는 직장생활을 해라. 오늘 만큼은 술자리를 거절하고 집에 일찍 들어가 그 잘난 직장을 잃을까 두려워 안절부절 산 사람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차분히 생각하고 그 가치에 따라 준비하고 실천하며 산 사람 중 누가 더 행복할지 반드시 생각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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