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서필원 교수팀
급성심근경색 진단 환자에
에크모 거치 후 수술 진행

 

[천안=충청일보 김병한기자]  단국대병원이 최근 급성심근경색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44세 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에크모 거치 하에 최소침습적 관상동맥우회술을 혼용한 하이브리드 심장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일 단국대병원에 따르면 수술이 성공한 환자는 흉통과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을 방문해 급성심근경색으로 진단받고 곧바로 심장혈관내과 의료진으로부터 응급 혈관조영술 및 스텐트 혈관 확장시술을 받았다.
 
이 환자는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세 개의 혈관 모두가 중증 이상으로 막혀 있었으며 가장 중요한 혈관인 좌측전방하행지(LAD)가 완전히 막혀있는 위급한 상태였다.
 
심장초음파 상 심실박출률이 저하돼 있는데다 심한 부정맥까지 동반돼 있어 좁은 혈관을 넓혀주는 스텐트 삽입술 만으로는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에크모 전담팀은 환자에게 심장과 폐 기능을 대신하는 에크모 장비를 거치했으며 흉부외과는 마취통증의학과와의 협진으로 신속하게 심장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을 집도한 흉부외과 서필원 교수는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 하에서 최소침습적 관상동맥우회술(MIDCAB)을 시행했다.
 
이 수술은 전통적으로 시행하던 방법처럼 흉골을 절개하지 않고 옆구리 피부를 절개한 뒤 늑간을 통해 수술하는 방법으로 심장수술 경험이 많은 서울이나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으나 중부권에서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수술 특성상 시야 확보가 어렵고 고난이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매우 어려운 수술이지만 흉골 절개에 따른 여러 합병증을 예방하고 수술 절개부위가 작아 미용적인 효과도 우수하고 환자의 회복력도 빠르다.  

서필원 교수팀은 이번 경우처럼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상황에서 에크모를 거치한 후 응급으로 수술을 시행한 경우는 처음이며 중부권에서도 최초로 시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 빠른 회복력을 보이다 입원 열흘만인 지난달 말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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