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유명 음식점서 샀는데 이물질 나와"
업주 "보상 노린 블랙컨슈머… 법적 대응"

▲ 최근 충북 청주의 한 유명 음식점의 만두에서 '나사'가 나왔다고 주장하는 A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쳐.

[충청일보 신정훈기자] 충북 청주의 한 유명 식당에서 구매한 음식에서 '나사'가 나왔다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메뉴를 먹고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A씨(24·여)는 최근 "맛도 좋고 방송도 나와 유명한 음식점에서 만두를 사서 먹었는데 나사가 나왔다. 그런데도 사과가 없다"는 글을 게재했다.

양 측 주장을 종합해보면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0시40분쯤 동료 학원 강사들과 간식을 먹기 위해 청주시 흥덕구에 있는 이 음식점에서 김치만두 2개와 고기만두 1개를 샀다.

김치만두를 입에 넣자 딱딱한 이물감을 느낀 A씨는 이를 확인해보니 새끼손가락 한마디 정도(1.5㎝)의 나사였다. 곧장 해당 음식집에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전화를 받은 여종업원은 "사장님이 없다. 보상이나 해줄 테니 시간되면 가게로 와라"며 사과는커녕 성의 없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업주에게도 수차례 사과 전화와 문자가 왔지만 정작 당사자인 여종업원의 사과는 없었다"며 "심지어 그 여종업원이 나를 두고 '보상을 노리고 쇼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는 얘기를 전해 들은 뒤에는 화가나서 더는 전화 응대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A씨의 주장에 대해 음식점 업주는 수차례 사과 전화에 문자까지 보냈지만 사과를 받기는커녕 과도한 요구를 하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다고 반박하고 있다. 해당 음식점 여종업원은 "A씨의 주장이 모두 사실과 다르다. 충분한 응대도 했고 피해는 없는지도 물어봤다"며 "여기서만 20년 넘게 일했는데 그렇게까지 내가 했겠느냐. 지금도 무서워 가슴이 떨린다"고 주장했다.

업주는 "나사가 들어갈 수가 없다. 블랙컨슈머라고 생각돼도 그냥 사과하고 보상하려고 했는데 분명 다른 목적이 있어 이러는 것"이라며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A씨는 "적반하장이다. 보상을 바란 적도 없고 실수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면 끝날 일을 오히려 피해자를 사기꾼으로 몰고 있다"며 "식약처에 고발했으니 사실 관계는 분명 확인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달 28일 A씨는 이런 내용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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