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동아시아 창조학교, 문화교류' 성료
젓가락 만들기·삼겹살 파티 등 우의 돈독

▲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진행한 '청주 동아시아 창조학교, 청소년문화교류' 행사에 참여한 한중일 청소년 45명이 문의 마불갤러리에서 젓가락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청주·칭다오·니가타 등 3국 청소년들이 청주에 모여 여름추억을 만끽했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진행한 '청주 동아시아 창조학교, 청소년문화교류' 행사에 참여한 한중일 청소년 45명은 지난달 30일부터 8월2일까지 청주시내 일원에서 내 젓가락 만들기, 한지·도자·민화·바리스타 체험, 삼겹살·치킨파티와 레크리에이션 등 다채로운 문화체험과 교류활동을 펼쳤다.
 
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문의 마불갤러리의 젓가락 만들기였다.
 
한중일 3국이 1500년에 걸쳐 함께 사용해온 젓가락문화의 가치를 학습하고 내 젓가락을 만들었으며, 지천년견오백(紙千年絹五百)이라고 불리는 한국의 전통한지 체험을 함께 하면서 동아시아 전통문화에 대한 살아있는 경험의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서문동 삼겹살거리에서 삼겹살 파티로 우정을 나누기도 했다.
 
삼겹살을 불판에 직접 구워 먹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중국과 일본의 청소년들은 한국 청소년들의 설명과 안내에 따라 간장 소스에 고기를 담그고, 불판에 구워가며 야채와 함께 쌈 싸 먹으면서 웃음꽃을 피웠다.
 
미치미 후우코양(道見風子·일본 니가타시 미나미고등학교2)은 "서양이나 일본에서는 다 만들어 진 음식을 먹는 것이 일반적인데, 삼겹살 문화 속에는 사람들이 직접 고기를 구워 먹고, 양념도 입맛에 따라 조절해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공동체 문화가 담겨 있다"며 "육즙이 쏟아지는 맛도 좋았지만 삼겹살 파티를 통해서 조화와 배려의 문화, 협력과 공감의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청소년 문화교류 기간 중에는 중국인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치킨파티도 있었다.
 
참석자들이 피아노, 노래, 춤, 묘기 등 1인 1재능을 선보이는 레크리에이션과 함께 진행된 치킨파티에는 치킨 35마리가 배달됐다.
 
'동아시아 창조학교 청소년 문화교류'는 2015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청주, 중국 칭다오, 일본 니가타 등 3개 도시가 지난해부터 여름방학 기간 중에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지난 7월 25일부터 4일간 일본 니가타에서 개최했고, 오는 8월 10일부터 4일간 중국 칭다오에서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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