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시 학습동아리 익명이 운영하고 있는 '달콤창고'.
▲ 누구나 자유롭게 각종 간식과 응원 메시지 등을 넣어 시청과 시립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북 충주시 학습동아리 익명(益明)이 8월부터 충주시청 로비와 충주시립도서관 문학관 사물함에 '달콤창고'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달콤창고는 시청과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서로 격려와 공감을 나눌 수 있는 소통창구로 마련됐다.

또, 물품보관함에 누구든지 격려나 응원 메시지를 적은 쪽지와 달콤한 간식과 넣어두면 힘들고 지친 누군가가 그것을 꺼내 보고 즐길 수 있게 한 사회 공감 캠페인이다.

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익명의 누군가에게 위로받은 사람이 고마운 마음에 지하철 사물함에 초콜릿과 응원쪽지를 넣어두고 '아무나 먹고 힘내라'고 공지한 것이 하나의 응원릴레이로 감동을 준 것이 달콤창고의 시작이다.

전국에 수십여 개가 비공식적으로 운영 중이며, 이용자들의 양심과 공감에 모든 것을 맡기고 있다.

한 회원은 "최근 보복운전, 분노조절장애, 잔혹범죄 등으로 각박해지는 요즘, 달콤상자 캠페인이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익명은 조직문화 개선과 감동 행정 방안을 연구하는 학습동아리로 수평적인 의견소통을 위해 모든 회원이 상호간에 익명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모든 활동실적을 점수로 환산하는 등 기존의 수직적이고 정형적인 조직문화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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