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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오늘] 안네 프랑크 가족, 독일군에 체포
김지은 기자  |  jsjkg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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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04  11: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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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김지은 기자] 과거 오늘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역사 속 오늘의 사건을 소개해드립니다.

 

“밖에 나가 자전거도 타고 싶고 춤도 추고, 휘파람도 불고, 세상을 보고 싶어. 다른 아이들과 뛰어놀고 싶고 자유라는 것도 느끼고 싶어.”

이 글은 15살의 소녀가 일기에 쓴 내용입니다.

여러분도 모두 한 번쯤은 들어본 책, 「안네의 일기」의 저자 안네 프랑크가 일기에 쓴 글이죠.

15살의 소녀가 바라는 것이 고작 밖에 나가서 자전거를 타고 춤을 추고, 자유를 느끼는 거였다니…. 그 시대 상황이 얼마나 암울했는지 짐작이 가는데요.

   
▲ 안네 프랑크/ 출처=위키백과

72년 전 오늘, 1944년 8월 4일은 나치의 비밀경찰이 안네 프랑크 가족을 체포한 날입니다.

이로 인해 안네의 가족은 생이별을 하게 되었고, 결국 안네의 아버지를 제외한 모든 가족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죠.

   

▲ 안네 프랑크의 모습과 그녀의 무덤/ 출처=네이버캐스트

안네는 192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난 유대계 독일인입니다. 꽤 유복한 집안의 딸이었죠.

그런데 1933년 나치당의 히틀러가 유대인 학살 정책을 펼치면서, 안네의 집안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망명을 가게 됩니다.

이 일기는 바로 이 암울한 시기를 그려낸 작품이죠!

   
▲안네의 일기 초판 복사본/ 출처=위키백과

네덜란드로 간 안네의 가족은 네덜란드의 프리센흐라흐트 263번지 건물 창고에서 몰래 살았습니다. 건물에 교묘하게 만들어진 비밀 공간에는 작은 라디오가 전부였고, 도움을 주는 지인 덕분에 생계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낮 시간에는 아래층에서 사람들이 일을 했기 때문에 화장실도 갈 수 없었고, 정말 숨죽이면서 살아야했죠.

하지만 안네는 집단 수용소에 끌려간 유대인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천국과 같은 생활’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수용소나 가스실에 끌려간 유대인들이 엄청난 고통을 받는다는 걸 이 어린 소녀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암스테르담 안네의 집과 은신처/ 출처=네이버캐스트

“영국 라디오 방송을 들어보니 사람들을 가스실에 집어넣어 죽인다고 해. 정말 무서워”

-1942년 10월 9일

 

“이 불행한 상황에서도 아름다움을 찾으려고 생각만 해도 더 많은 행복을 찾을 수 있고 균형을 이룰 수 있어. 내가 행복하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어.”

-1944년 3월 7일

 

“이런 혼란과 고통과 죽음의 세상 위에 내 인생을 설계할 수 없어. 세상은 천천히 황무지로 바뀌고 있고 곧 우리를 파괴시킬 천둥소리가 들리기 시작해. 수백만 명이 겪고 있을 고통이 느껴져. 하지만 하늘을 올려다보면 곧 천둥은 지나가고 더 좋은 세상이 오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 그러니 이 잔혹함도 곧 끝나야만 하고 평화와 안정이 다시 찾아 올 거야. 그 때까지 나는 내 신념을 지켜야해.”

-1944년 7월 15일

 

안네가 일기에 쓴 내용을 보면 위의 내용처럼 전쟁에 대한 두려움, 공포, 희망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 어머니에 대한, 언니와의 말다툼 등의 내용도 자세히 기록되어 있죠. 안네도 결국은 15살 사춘기 소녀였으니까요.

 

   
▲15살 안네의 모습/ 출처=연합뉴스

하지만 평화와 안정이 찾아올 거라고 믿던 안네의 바람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1944년 8월 4일 나치의 비밀경찰은 안네 가족의 은신처가 찾아냈습니다. 누군가가 안네 가족의 은신처를 밀고해버린 것입니다. 안네는 은신처의 사람들과 함께 수용소로 끌려갔습니다. 이때 안네는 어머니를 잃게 됩니다. 그리고 1945년 3월 경 베르겐벨젠 수용소로 이송된 안네와 언니 마르고 마저 장티푸스에 걸려 사망하게 되죠. 이로 인해 안네의 가족은 두 번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되었고, 유일한 생존자인 안네의 아버지가 「안네의 일기」를 출판하게 됩니다. 그 후 전쟁의 참혹함과 10대 소녀의 생각이 가득 담긴 이 책은 전 세계65개 언어로 번역 출판되었고,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되었습니다.

   

▲'안네 프랑크 하우스'에 있는 세계 각국의 언어로 출간된 안네의 일기/ 출처=네이버캐스트

작가가 되고 싶다는 안네의 꿈은 안네가 죽은 후에야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전쟁이 한 소녀의 꿈과 희망을 모두 앗아간 것이죠. 숨어 지내는 좁은 방에서도 꿈을 잃지 않았던 안네. 아직도 내전을 겪으며 안네처럼 꿈을 잃어가는 많은 아이들이 있는데요, 이 아이들의 꿈은 꼭 현실에서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의 오늘, 다음 주 더 알찬 역사 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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