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자료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노안이란 수정체가 조절력을 상실해 초점을 맞추지 못해 나타나는 노화 현상을 말한다.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노안이 생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불청객 같은 노안이란 왜 생기며 이를 늦추기 위해서는 어떤 관리를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 젊은 층 노안은 '컴퓨터 화면 증후군' 이 원인

눈은 아침에 눈 뜨는 시간부터 밤에 눈 감는 순간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하기 때문에 다른 기관보다 더 일찍 늙기 시작한다. 40살이 넘으면 서서히 노안 증상을 느끼게 되는데, 요즘에는 30대 이하의 연령층에서도 노안의 대표적인 증상인 근거리 시력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직장인이 컴퓨터 작업을 할 때의 모습을 살펴보면 컴퓨터 본체에서는 건조한 바람이 계속 나오고, 평소 1분에 20번 정도 깜빡여야 할 눈꺼풀이 모니터를 볼 때는 6번만 깜빡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눈물 막이 증발해 버리는 안구건조가 생기고, 모니터의 밝은 빛에 의한 눈부심으로 동공 근육은 더욱 긴장하게 된다.

작업이 길어질수록 수정체가 긴장하여 탈진 현상을 보이면서 원거리, 근거리 모두 침침하게 보이며 시력이 떨어진다. 이처럼 컴퓨터 작업이 일상화, 보편화된 현대 직장인의 업무 패턴으로 노안 증상이 더 일찍 찾아올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어린이들에게서까지 컴퓨터 화면 증후군이 나타나고 있어 사회적으로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20년 전만 해도 아이들은 대부분 바깥에서 뛰어놀며 컸는데 이제는 하루 평균 1~3시간씩 컴퓨터 화면 앞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젊은 노안 발생, 휴대 기기도 한몫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휴대 기기의 발달은 눈의 피로를 높이는데 더욱 큰 역할을 했다. 두 가지 모두 데스크톱(70~80cm)이나 노트북(50~60cm)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30~40cm)에서 보기 때문이다.

작업 거리가 짧을수록 수정체 조절력의 부담이 증가하여 눈의 피로를 쉽게 가져온다. 더구나 스마트폰의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푸른 가시광선)는 파장이 짧아 눈의 피로를 더해, 많이 노출될 경우 망막 기관에 산화를 일으켜 세포를 파괴해 망막 변성까지 일으킬 수 있다.

◇젊은 노안을 예방하자

2011년 미국 검안학회에서 발간한 '노안 환자의 진료지침'에 따르면 노안의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자외선을 꼽았다. 피부처럼 눈 역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가벼운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심하면 백내장이나 황반변성까지 발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낮에 외출할 때 선글라스와 모자를 꼭 챙기는 것이 좋고 녹황색 채소를 많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녹황색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는 카로틴과 루테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모두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다.

주황색의 카로틴은 당근, 살구와 같은 과일에 많이 있는데 눈과 상피세포의 건강을 유지시켜 주고, 노란색의 루테인은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양상추, 호박, 콩 등에 많이 있는 성분으로 우리 몸에 흡수되면 망막과 수정체에 축적되어 강한 빛과 블루라이트 등을 흡수하여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성분은 우리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 내지 못하므로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고, 지용성이므로 기름에 볶아 섭취하면 흡수가 더 잘된다. 
 
◇눈 건강관리 5계명

1. 일년마다 안과 검진 받기
2. 블라인드나 커튼으로 밖의 환한 조명을 차단하고 실내조명을 저강도 조명을 사용 하여 낮추기
3. 스크린 밝기는 주변 밝기 정도로 조절하고 글자크기도 편하게 바꾸기
4. 20분마다 5~6m 거리를 20초 동안 바라보기
5. 근무시간(6~8시간) 동안 2번의 15분 휴식과 4번의 5분 휴식 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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