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박범계 경쟁 예상 속
충남도당위원장 도전 나소열
당선되면 3파전 치러지게 돼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시·도당위원장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권역 별로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쟁 구도도 좁혀지고 있다.

이번 더민주 8·27 전당대회에서 시·도당위원장은 최고위원 입성의 예비 경선 성격을 갖는다.

충청권은 강원권과 한 개 권역으로 묶여 충청권 시·도당위원장 4명과 강원도당위원장 등 5명이 상호 합의로 호선해 최고위원을 결정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차기 강원도당위원장에는 원외 심기준 전 도당위원장과 초선 송기헌 의원(원주 을)이 거론되며 권역 최고위원은 충청권에서 나올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충북에선 재선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이 지난 4~5일 진행한 차기 도당위원장 공모에 단독 접수했다.

도 의원은 최고위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

더민주 충북도당은 오는 17일 도당대의원대회 의결로 도당위원장 당선을 결정한다.

대전시당위원장 유력 후보인 재선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도 최고위원에 도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강래구 동구지역위원장과 시당위원장을 두고 경쟁 중이다.

나소열 전 서천군수는 지난 4일 충남도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군수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당 최고위원으로 당의 지도부에 들어가 충청의 민심을 대변하고 요구를 담아냄으로써 충청의 강력한 지지를 끌어내고 정권 교체가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차기 충남도당위원장은 나 전 군수와 지난 1일 출마를 선언한 박완주 의원(천안 을) 간 2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만 원내수석부대표인 박 의원은 최고위원엔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충남도당위원장은 오는 19일 열리는 도당 대의원대회 현장 투표 50%와 권리당원 전화 자동응답 서비스(ARS) 투표 50%를 합해 선출한다.

세종시당은 이해찬 의원의 복당을 예상해 이춘희 시장의 직무대행 체제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충청·강원권 최고위원 한 자리를 놓고 친문(친문재인) 도종환 의원과 비주류 박범계 의원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친안(친안희정) 나소열 전 서천군수도 충남도당위원장에 선출되면 최고위원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된다.

충북권 더민주 관계자는 "충청·강원권 최고위원에 친문계인 도종환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예상되지만 박범계 의원의 의욕도 만만치 않아 누가 지역을 대표할 최고위원이 될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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