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생아 중 17% 차지
셋째아 이상 500만원 지원
공무원들도 '솔선수범'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군의 출산장려정책과 함께 출생아 중 셋째아 이상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250명 가운데 셋째 이상인 아이는 43명(17.2%)이다.
 
셋째 이상 비중은 2013년 16.1%, 2014년 16.9%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가 전년보다 22명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셋째 이상 낳는 가정이 상대적으로 많아진 것이다.
 
이런 흐름은 출산장려정책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옥천군에선 첫째, 둘째 아이를 출산할 경우 50만원과 80만원, 셋째 이상은 500만원을 지원한다.
 
여기에다가 신생아 1명당 10만원씩 출산용품 구입비(상품권)도 별도로 지원된다.
 
첫째아는 지난해 121명으로 전년보다 2명(1.8%) 늘었고, 총 출생아 대비 비중도 48%로 5% 상승했다. 다만 둘째아는 86명으로 21명(19%) 감소했고, 비중은 34%로 4.9% 하락했다.
 
공무원들이 출산장려정책에 솔선하고 있다.
 
옥천군청 공무원 618명 가운데 52명(8%)이 3자녀 이상 낳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환경과는 넷째 아들을 낳은 정구훈 주무관을 위해 출산 축하 파티를 열었다.
 
옥천군은 3명 이상의 다자녀 공무원에 희망부서 우선 배치 등 인사상 우대하고 있다. 심각한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공무원들부터 다산(多産)정책에 부응하자는 취지에서다.
 
지난해 옥천읍 지역에서 출생한 아이의 비율이 군내 전체 출생아의 82.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개 읍·면별 출생아 수를 보면 옥천읍이 207명으로 가장 많았고, 동이·청산면 각 8명, 이원·군북면 각 6명, 군서·안남·안내면 각 4명, 청성면 3명 등이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셋째아 이상 출산 비중이 늘어난 것은 그간의 출산장려정책과 이로 인해 달라진 사회 분위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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