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천안병원 위탁 운영
운영비 등으로 약 80% 치중
사업 추진 걸림돌 작용 우려
市 "전문가가 큰 자원" 해명

[천안=충청일보 박상수기자] 충남 천안시가 순천향대학 천안병원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는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자살예방센터 예산의 약 80%가 인건비와 운영비에 치중돼 효율적인 사업운영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럼에도 이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전체 예산의 50%가 국비, 15%가 도비, 35%는 시비로 국·도비 연결(매칭)사업이다보니 사업비가 20%에 불과한 기형적인 사업이 연속성을 띠고 진행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

 
천안시 서북구보건소에 따르면 정신건강증진센터의 올해 총사업비는 2억 9232만원으로, 이 가운데 급여(비상근 1명, 상근 4명)가 67.2%인 1억 8438만원, 운영비가 8.2%인 2408만원이며, 실제 사업비는 24.6%인 7185만원이라는 것.

 
자살예방센터의 경우도 전체 사업비 2억 1400만원 중 인건비(비상근 1명, 상근 4명)가 67.8%인 1억 4523만원이며, 운영비는 8.1%인 1742만원, 사업비는 고작 18.4%인 3933만원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두 곳의 센터장은 협약서에 따라 정신과 전문의가 일하며, 이들은 1주일에 하루 8시간 혹은 하루 4시간씩 2회에 걸쳐 비상근 근무를 하면 월 100만원씩 연간 1200만원이 지급된다.

 

정신건강센터의 업무는 지역사회조사, 만성정신장애인 등록관리, 아동·청소년 정신건강관리, 치료 연계와 교육, 인식개선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자살예방센터는 위기개입, 생명지킴이 양성, 자살예방교육, 우울증 검사와 고위험군 관리, 생명사랑 행복마을 운영 등의 다양한 사업을 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센터의 전체 사업비의 22%만이 실제 사업비로 사용돼 수년째 추진돼 온 사업추진 성과와 사업 다양성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를 안고 있다.
 

현재 두 곳 센터는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이 지난 2015년 1월 1일부터 오는 2017년 12월 31일까지 위탁기관으로 선정돼 운영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도비 연결사업이다보니 해마다 예산을 지원할 수 밖에 없다" 며 "전문의와 1급 정신보건전문요원 등 전문가의 근무가 사실상 센터 운영에 큰 자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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