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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더위 어떻게 하나?윤명혁 전 청주시농기센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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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12  14: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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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혁 전 청주시농기센터소장] 지난 7일이 가을에 들어선다는 절기인 입추인데도 낮엔 찜통더위, 밤엔 잠 못 드는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을 기준으로 볼 때 전날 오후6시부터 다음날 오전9시까지의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될 때 나타나는 현상인 열대야현상이 기간 동안 2일 정도를 제외하고 계속 나타나고 있다. 이런 무더위와 열대야 현상은 이달 중순 이후까지도 계속될 것이라는 예보로 보아 역대 최장기간의 무더위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폭염원인은 무엇일까? 망설일 필요 없이 지구온난화에 의한 이산화탄소의 증가라고 봐야 할 것이다. 태평양 바닷물의 온도변화에 의해 나타나는 기상현상을 엘니뇨와 라니냐 현상의 영향 때문인 것이다. 엘니뇨는 스페인어로 예수 또는 남자아이라는 뜻으로 보통 크리스마스 전후까지 나타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태평양 상공을 순회하는 무역풍이 약화되면서 동태평양 연안의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0.5도 이상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엘니뇨라고 한다.

 라니냐는 스페인어로 여자이아란 뜻으로 엘니뇨와 반대로 적도 무역풍이 강해지면서 서태평양 해수온도는 평년보다 상승하고 동태평양에서 저수온 현상이 일어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현상들은 평소 무역풍에 의해 평온은 유지하던 태평양의 수온을 높게 또는 낮게 하면서 지구에 기상이변을 가져오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농업 비중이 높은 동남아 지역에서는 2015년부터 이어진 슈퍼 엘니뇨현상으로 기록적인 가뭄과 폭염이 이어지면서 쌀과 곡물 생산량이 급감하고 가축들이 떼죽음을 당해 100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무더위와 폭염이 계속되면서 우리 농업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충북도에 따르면 닭 등 11만 8천여 마리가 폐사해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밝혀졌다. 농작물도 마찬가지로 폭염 속에 가뭄으로 수분 공급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생육에 많은 장애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도 폭염과 무더위에 대비한 농업인 건강과 농작물 관리요령을 마련하고 현장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가축피해 방지를 위한 계사 천정 물 분수시설 설치와 축사 단열재 보강은 물론 선풍 및 환풍 시설을 보강하여 축사 실내 온도를 낮추어 주는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특히 닭이나 오리 등 좁은 면적에 많은 개체수를 사육하는 가축의 경우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으면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시하고 예방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비닐하우스는 폭염 속에 실내온도가 상상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므로 차광시설과 환기, 점적관수, 수막 시설 등으로 피해를 예방해야 하며 기타 작물들도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생육이 지연되고 있으므로 토양 수분을 공급해주고 적당한 영양을 공급해야 한다.

 계속되는 폭염의 근본 원인은 환경오염에 의한 지구 온난화이기에 이런 현상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 크게 나타날 것이며 더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측된다. 이젠 우리나라도 국가적인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 폭염과 가뭄에 대비하는 농업기반 조성에 나서야 할 것이다. 재래식 축사의 시설개선을 서두르고 폭염과 가뭄에 대비한 관수 및 분수 시설 등을 보강해야 한다. 얼마 전 만난 농업인의 "재래식 축사에서 폭염 속에 시름하는 가축으로 보니 잠을 이루지 못한다"라는 하소연이 지금도 귓가에 선하다. 이젠 계속 진행 중인 지구 온난화에 의해 분명 우리나라의 기후도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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