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에 앞서 알아야 할것들 그리고 잃지않는 투자에 이어 세번째는 투자에 있어 기본적으로 참고해야 할 지표들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지표란 기업의 재무적인 부분을 눈으로 쉽게 파악하기 위해 숫자화 한 것인데 PER, PBR, ROA, ROE 등이 그것이다. 주식투자에 참고 할 수 있는 많은 지표들이 있지만 이번 기사에서는 흔히 ‘가치투자’라고 불리우는 투자에 필요한 지표들을 알아보자.

1. PER (주가수익비율)

PER과 PBR은 앞서 언급한적이 있지만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주가를 주당순이익(EPS)로 나눈 값으로 주식이 10,000원일 때 주당순이익이 1,000원이라면 주가/주당순이익 은 10이라는 값이 나온다 (10,000/1,000=10). 쉽게 말해 회사가 지금의 순이익을 꾸준히 10년을 번다면 회사의 현재가치만큼 돈을 벌 수 있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해 10년을 기다리면 투자금액만큼 수익이 난다.

PER 지표는 성장성 지표로 볼 수 있는데. 제약, 바이오, IT 등과 같은 성장 산업에선 PER이 중요하다. 이론적으론 낮은 PER이 좋은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업종마다 성장성에 대한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업종평균 PER과 해당 기업의 PER을 비교해가며 종목을 선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음식료, 통신과 같은 내수주들은 PER이 낮은 편이고 제약, IT, 화장품 등 성장산업들은 PER이 높다. 단 1회성 수익으로 인해 PER이 낮아 보이거나 성장성의 결여로 기업가치를 낮게 평가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낮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2. PBR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PER과 달리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는 값이다.

PER이 현재 주식의 가치를 수익성으로 평가했다면 PBR은 회사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현재 주가와 비교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주가가 10,000원일 때, 회사의 1주당 가치가 10,000이라고 하면 주가는 회사의 내재가치를 1:1 (10,000/10,000 = 1)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주가가 똑같이 10,000원일 때, 회사의 가치가 20,000원이라고 하면 10,000/20,000 = 0.5배로 주가가 저평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가치투자라는 척도에서 중요한 지표인데, PBR이 1 이하라면 기업의 시가총액이 현재의 장부가보다 싸기 때문에 기업을 인수 후 바로 매각하더라도 수익이 남는 기업이다.

PBR도 PER과 마찬가지고 그 값이 낮을수록 저평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산업별로 평균 PBR이 다르기 때문에 업정평균과 비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은행, 철강, 에너지, 통신과 같은 자산주들의 PBR이 낮고 화장품과 같은 성장산업이나 서비스업의 경우 무형의 가치가 크기 때문에 PBR이 높게 나타난다. PBR은 대체적으로 낮은게 저평가는 맞으나 과도한 자산 보유는 회사의 성장성 결여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3. 액면가

주식투자를 할 때 시가(주식의 현재가)를 주로 보게 되는데 시가만큼 중요한 지표가 액면가이다. 액면가란 회사가 처음 설립될 당시의 자본금을 기준으로 표시한 가격인데. 흔히 우리가 아는 시가가 시가총액을 주식수로 나눈 가격이라면 액면가는 회사의 자본금을 주식수로 나눈 기업이다.

PBR은 회사의 자산가치(자본+부채)를 총 주식수로 나눈 반면 액면가는 자본을 총 주식수로 나는 값이기 때문에 좀 더 보수적인 지표라고 볼 수 있다.

현재의 주가가 액면가와 크게 차이가 없다면 그동안 회사가 성장하지 못했다고도 볼 수도 있지만 수익적인 측면에서 큰 문제가 없다면 반대로 더 이상 하락하기 어려운 상황의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도 주의할 점은 회사의 자본잠식 (회사의 적자가 자본금을 깍아내리는 상태) 유무를 체크해가며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4. 배당성향

현 정부가 증권시장에서 강력하게 추진한 일 중 하나가 기업의 배당확대정책이다. 기업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현금을 쌓아놓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고용증대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배당을 독려한 것이다.

사실 국내 시장은 선진국에 비해 배당성향이 낮은 편인데, 앞으로 국내 증권금융시장이 선진화 되는 과정에서 배당의 확대는 필수적이다.

전세계적으로 성장성이 둔화되어 가는 추세에서 기업들은 투자보다는 배당을 통해 주주들을 독려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성장주 뿐만 아니라 배당주도 눈여겨 봐야 한다. 대표적인 배당주는 통신, 에너지, 은행 들을 볼 수 있고. 앞으로 배당 확대가 예상되는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 등이 있다.

가장 쉽게 배당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배당수익률 (배당/현재주가) 인데 은행의 금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서 추가로 참고할 점은 배당성향인데, 배당성향이란 배당금/순이익을 말한다. 회사가 한해 동안 사업으로 번 돈의 몇 %를 배당으로 지급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이 둘을 잘 활용하면 기존의 배당수익률이 높은데 배당성향은 아직 낮아 앞으로 배당성향을 더 확대해 결과적으로는 배당수익률이 더 높아지는 기업을 찾는 것이다.

이밖에도 많은 지표들이 있지만. 이 네가지 지표만 참고하더라도 주식투자로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  (주) 굿앤굿 최현진 자산운용팀장

<약력>

국제공인재무설계사 CFP

(주) 굿앤굿 자산운용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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