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모두에 문호 개방"
이정현 "외부인사 포함 슈스케 방식 도입"
반 총장 지지도 상승세, 여야 통합 1위 고수
정우택 의원 여권내 지지도 10위에 올라

▲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여당 지도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차기 대권후보로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이장우 최고위원(대전 동)은 18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전화인터뷰에서 "(여권)잠재적 (대권)후보군 중 문호개방 대상으로 반 총장도 포함될 수 있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새누리당에 들어올 수 있는 모든 분들은 다 대상이 된다"며 반 총장도 영입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대선 후보만큼은 문호를 개방해야 된다"며 "그런 원칙과 기본을 지킨 다음에 국가경영에 대한 확고한 비전이 있는 분들, 원대한 포부를 갖고 있고 또 후보 검증을 했는데 확실히 통과할 수 있는 분들은 당에 모셔다가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국민들과 당원들께 후보 선택을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날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반 총장과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 등을 거론한 뒤 "충청권 출신 지도자가 많이 있기에 충청권 대망론을 실현할 수 있다"며 "당내 공정한 룰과 검증을 통해 딛고 일어서는 분이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이정현 대표도 외부인사 영입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 대표는 "기존 당내 희망자 6~7명과 외부에서 들어오신 분들이 3~5개월 동안 치열한 정책토론을 벌이고, 여론조사를 통해 슈퍼스타K 방식처럼 한 사람씩 탈락시킨 뒤 최종 2명을 남기고 전당대회를 통해 승부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여론조사에서 여야 통합 지지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2016년 8월 정례 여권·야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여권의 반 총장, 야권에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위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밖으로 유지하며 각각 1위에 올라 양강 체제를 구축하는 추세다.

이번 조사에서 반 총장은 여권 부문에서 3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고, 야권에서는 문 전 대표가 7개월 연속 1위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에서는 반 총장의 지지도가 29.6%였고 이어 유승민 의원이 12.5%로 2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 7.2%(3위), 김무성 전 대표 5.8%(4위), 남경필 경기지사 4.4%(5위) 순이었다.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은 2.3%의 지지도로 10위에 올랐다.

반 총장은 충청(40.7%)과 부산·경남·울산(31.1%), 60세 이상(38.8%)과 50대(29.6%), 새누리당 지지층(48.5%), 무당층(29.4%), 보수층(41.6%)에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야권에서는 문 전 대표가 23.1%의 지지도로 1위를,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15.5%, 2위), 손학규 더민주 전 고문(9.5%, 3위), 박원순 서울시장(7.7%, 4위), 이재명 성남시장 (6.1%, 5위)이 뒤를 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6~17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82명을 상대로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무선 76%, 유선 24%)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6.5%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였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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