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새누리당 충청권 최고위원과 중진의원이 24일 한 목소리로 추경예산안의 조속한 국회통과를 촉구했다.

4선 중진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간담회에 참석해 "추경예산안은 지난 12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원내대표 간에 합의를 본, 또 22일까지는 분명히 통과시키겠다는 약속을 한 사항"이라며 "야당이 최경환 전 부총리,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의 청문회 증인채택을 요구하면서 추경안을 무산시킨데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청문회 증인채택 문제는 (여야간)협의를 통해서 얼마든지 조정해 나갈 수 있는 사항인데도 '선 추경 후 청문회'라는 이러한 협치가 실종된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청문회를 진실규명보다는 박근혜 정부의 흠집 내기라든지 국정 발목잡기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드는 사항"이라며 "추경심의를 조속히 재개해서 빠른 시일 내에 추경안이 통과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장우 최고위원(대전 동)도 이날 "이번 추경은 조선 산업 위기에 따른 대량실업 사태를 극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민생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임에도 정치적인 공세로 민생의 발목을 잡는 야당은 구태적인 정치행태를 청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특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를 겨냥해 "야당이 추경안을 발목 잡는 상황에서 소속 의원들을 설득해 통과시키도록 하는 것이 지도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전국을 배회하면서 대권놀음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충북 영동 출신인 최연혜 최고위원(비례대표)은 "추석을 앞두고 추경 처리 지연에 따른 물가안정과 임금체불 등 민생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일들을 여당이 꼼꼼히 챙겨야 된다"고 당부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 SLBM 한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데 따른 국내외 안보상황을 언급했다.

정 원내대표는 "오늘 SLBM 발사를 포함해서 김정은 정권 5년 동안 벌써 33발 째 미사일 발사"라며 "김정일 정권 18년 동안 16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던 것을 감안하면 그 횟수가 엄청 늘었고 성능도 대폭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의 핵 미사일 공격은 미국의 핵우산과 사드배치 등을 핵심으로 하는 한미동맹으로만 막을 수 있다"고 말하고 "그것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야당은 사드배치와 한미동맹 이외에 그 어떤 방식으로 북한의 핵 미사일 공격을 막을 수 있는지 그 대안을 내놓아주시기 바란다"며 "대안이 없다면 오늘이라도 사드배치 반대 주장을 철회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