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 피부 관리법

[자료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더운 여름이 되면 기저귀를 차고 있는 영유아들은 습진이 생기거나, 체온 조절 능력이 발달하지 않았기에 갑자기 열이 오르기도 한다.

우리 아이에게 자주 발생하는 여름철 피부 질환의 원인과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뱃속에서 쌓인 열이 올라오는 신생아 태열

생후 2개월 정도 된 아이가 갑자기 피부가 붉어지고 오톨도톨한 물집이 올라왔다면 신생아 태열일 수 있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받은 열독이 쌓여 생기는 신생아 태열은 신생아의 약 70%가 겪는 흔한 증상이다. 생후 12개월 이후에는 없어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가려워 긁고 상처를 내면 농가진이나 백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부모가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임신 중 산모가 맵고 짠 음식을 과하게 섭취했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출생 후의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페인트 같은 환경적인 요인 등 신생아 태열의 원인은 다양하다.

열독으로 인한 증상인 신생아 태열은 아이를 시원하게 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실내 온도를 20~23도 사이로 유지하고 습도는 50~60% 정도로 유지해 주변을 서늘하게 한다. 또한 하루에 한 번 정도 따뜻한 물에 목욕을 시켜 피부에서 땀이 흐를 수 있도록 하고,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 건조하지 않게 관리한다.

◇짓무르고 가려운 피부, 기저귀 피부염

기저귀를 차는 영아들에게 생기는 피부염을 총칭하는 기저귀 피부염은 자극에 의한 것으로 출생 직후보다는 생후 3주~12주 사이에 많이 나타난다. 보통 생후 7개월~12개월 경에 가장 흔히 관찰된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이 마찰이다. 기저귀와 피부 사이의 마찰로 넓적다리 안쪽 표면과 성기, 엉덩이에 발진이 잘 발생하는 것이다.

심한 경우에는 피부 껍질이 하얗게 일어나고 피부가 얇게 벗겨져 진물이 흐르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소변이나 대변의 분해물질 때문에 피부가 자극을 받아 더 짓무르게 되기도 한다.

기저귀 피부염은 장기간 기저귀를 사용하지 않으면 저절로 좋아지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일회용 기저귀의 경우 자주 갈아 주고, 면 기저귀를 세탁할 때는 여러 번 헹궈 세제 같은 자극 물질이 완전히 제거되도록 해야 한다.

기저귀는 1시간 간격으로 확인하되, 기저귀를 갈아 줄 때는 닿는 부위를 깨끗한 물로 닦아 주고, 습기가 남지 않도록 건조해 준다. 그 후 연화제를 발라 피부염을 방지해 주는 것이 좋다.

진물이 흐르는 급성의 경우, 물찜질(습포)을 하는 것이 진물을 빨리 마르게 하므로 생리 식염수를 약용 가제에 적셔서 병변이 있는 피부에 올려 놓고 3~4분마다 가제를 교환해 가면서 15분 정도 시행한다. 물찜질은 하루 4~5회 정도 시행하고 이렇게 해도 낫지 않는 경우 병원을 찾아가 세균 감염 등을 검사 받아야 한다.

◇여름철 피부 습격, 유소아 농가진

농가진은 덥고 습기가 찬 여름철에 나타나는 전염력이 높은 화농성피부 감염증이다.

초기에는 얼굴이나 팔다리, 손등에 잔 물집이 잡히는데 이들은 1~2일 안에 흐물흐물한 큰 물집으로 변한다. 이 물집이 터지면 진물이 말라붙어 갈색이나 노란색의 얇은 딱지를 형성한다. 농가진은 전염성이매우 강하기 때문에 발생하면 나을 때까지 유치원 등 공동생활을 피하는 것이 좋고, 가정에서는 옷이나 수건 등을 분리하여 소독한다.

농가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피부를 청결히 유지하여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쉽게 전염될 수 있으므로 야외 활동 후에는 몸을 청결히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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