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1만3563명… 전년比 197명 ↑
靑, 출산율 회복 단기보완대책 발표

[충청일보 이득수·이정규기자]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지난해 충북 출생아 수가 1년 전인 2014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도 출생아 수는 1만3563명으로 전년도 1만3366명보다 197명이 증가했다. 여성 1명이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의 경우 충북은 1.41명(2014년 1.36명)으로 전국 평균 1.24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충북도는 출산율 증가에 대해 △출산장려금 등 도의 전폭적 지원 △귀농·귀촌인구 증가 △진천과 음성 등 도내 산업단지 증가로 인한 수도권 기업의 유입 등을 요인으로 보고 있다.

충북도는 세종시와 인접하고 국토 중부권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으로 인한 인구증가로 지속적으로 출산율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3년만에 출산율이 증가했지만, OECD 초저출산 기준선인 1.30명을 넘지 못해 지난 2001년 이후 15년째 초저출산국가 상태다.

충북도는 지난 2013년부터 합계출산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충북 청주에서 네쌍둥이가 탄생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25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출산율 회복을 위한 단기 보완 대책'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현숙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대책은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인 문제와 함께 장기간 저성장 기조로 인해 혼인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덩달아 출산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출생아 감소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통계청 발표를 인용해 "늦어지는 결혼으로 인해 산모의 출생연령은 매년 높아지고 있고, 35세 이상의 산모 비중도 24%에 달한다"며 "따라서 이번 긴급대책은 아이를 낳고 싶으나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의 위한 난임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또 "아이를 낳아 키우는 동안 생애주기에 따라 일과 가정의 양립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가장 근본적인 저출산 대책으로써 정부는 일·가정양립 선순환 시스템 확산을 위해 아빠의 육아휴직 지원을 확대하고 유연, 재택근무 확산 등을 지원하는 대책을 보완대책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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