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태평1동 안전안심돌봄센터
양초 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한낮, 돌봄센터에서 초등학생들과 엄마 선생님, 자원봉사 할머니들이 친환경 양초를 만드는데 여념이 없다.

[대전=충청일보 정광영기자] 대전시 중구 태평1동주민센터는 25일 동주민센터 3층 안전안심돌봄센터에서 초등학생과 60대 젊은 할머니 등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소이캔들을 만들며 세대간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양초를 만들기 위해 작은 유리병에 심지를 꽂고, 왁스를 녹여 부은 후, 향기로운 아로마 오일과 색소를 첨가하며 예쁜 양초가 탄생되길 손꼽아 기다렸다.
 
소이캔들 만들기에 참여한 김모 학생은 "처음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시는 대로 따라서 했더니, 친구들과 만든 양초가 색소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의 예쁜 양초로 변하는 것을 보고 너무 신기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에도 학생들은 돌봄센터와 동 자원봉사협의회가 연계한 석고방향제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 석고 가루를 계량하고 적당한 비율로 물을 섞은 후 드라이플라워 장식을 하는 등 소중한 체험과 추억을 쌓았다.
 
이외에도 학생들은 글쓰기, 생태교육 및 체험, 그림자 인형극 수업, 미디어 및 UCC 제작, 위험지역 방범순찰 동행 및 안전지도 제작, 신나는 여름캠프, 지역주민 초청 학예발표회 등 알찬 방과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미자 동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격언처럼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어른들의 관심과 사랑이 절대적인데 이런 공동체가 운영되고 있다는 것에 자긍심을 느낀다"며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주민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고 말했다.

태평1동 돌봄센터는 지난해 3월 생계형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아이들의 양육문제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안타까워 한 뜻있는 학부모 4명이 엄마교사로 자청하며 조직됐다.
 
한편, 안전안심돌봄센터는 한국여성재단이 주관하는 '아이가 안전하고 부모는 안심하는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에 선정돼 전국 5개 지역 7개 센터중 하나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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