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市 최초 고도정수처리 시스템 준공
오존처리 시설로 냄새·미생물 완벽 제거

▲ 권선택 시장(오른쪽 다섯 번째) 등 대전시 관계자들이 송촌정수장에서 고도정수처리 시스템애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대전=충청일보 정광영기자] 대전시는 29일 송촌정수장에서 권선택 시장, 시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과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대전 최초 고도정수처리 시스템 준공식을 가졌다.

고도정수처리 시스템은 기존 정수처리 공정에 오존 처리 후 입상활성탄 흡착 방식의 고도 여과기술을 추가한 것으로, 수돗물에서 나는 특유의 맛과 냄새 제거는 물론 미생물과 소독 부산물 등 미량 유기물질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시설을 말한다.

오존 처리 시설은 맛과 냄새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제거하고 적은 양의 유해 물질도 산화시키며 색도 유발 물질과 철·망간 등의 중금속을 제거하는 시설로, 요즘 같은 조류 발생에도 대처가 가능하다.

현재 서울시를 비롯한 여러 특별·광역시에서 도입·운영 중이다.

대전은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깨끗한 대청호 원수를 확보하고 있지만 올 여름과 같은 폭염 등 기상 이변에 따른 녹조 발생에 완벽하게 대처, 더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이를 추진해왔다.

이번 고도정수처리 시스템 준공으로 하루 10만 t의 고도정제처리수가 생산되며 우선 동구와 대덕구 원도심 지역 약 11만 세대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재면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삶의 질 향상과 건강에 대한 가치 기준의 상승에 맞춰 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로 시민 행복을 키워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시스템의 단계적 확대를 통해 2019년까지는 모든 시민들이 깨끗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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