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말까지 운영위 구성

▲ 청주 시립요양병원이 29일 이승훈 청주시장, 이형수 병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열었다. 이날 참석한 관계자들이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청주 시립요양병원이 29일 재개원했다.

지난해 6월 5일 노사 갈등으로 전 위탁 운영자가 의료기관 개설 허가증을 반납, 임시폐업에 들어간 지 1년 2개월여 만이다.

시립요양원 위탁 운영자로 선정된 의료법인 청주병원은 이날 오후 이승훈 청주시장, 이형수 병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열었다.

이 병원장은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등은 협진을 통해 노인성 질환자에 대한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환자를 가족처럼 보살펴 시민을 위한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노인성 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신경과, 내과, 외과, 재활의학과 등 4개 진료과목을 개설했다.

시설은 치매 병동을 비롯해 35개 병실과 194개 병상을 갖추고 있다. 의료진을 포함한 직원은 41명으로 출발했으며 환자 증가 추세에 따라 인력을 보강할 예정이다. 논란이 된 시립병원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병원운영위원회를 다음 달 말까지 구성키로 했다.

'청주시립 요양병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는 수탁자 대표, 시의원, 서원보건소장, 노인복지전문가와 수탁자, 의사회, 시민·사회단체 추천인사 등 7명으로 병원운영위원회를 만들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병원 운영계획의 수립·평가, 예산·결산 등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다.

청주시는 이 병원이 임시폐업에 들어간 뒤 3차례에 걸쳐 새 수탁자 공모를 추진했지만, 옛 청주노인전문병원 노조의 전원 고용승계 주장 등과 수탁자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성과이에 4차례 공모 끝에 청주병원을 새로운 운영자로 선정하고 지난 6월 15일 청주시와 위·수탁협약을 했다.

시는 병원의 이름을 노인전문병원에서 시립요양병원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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