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청주 MRO 사업 불참 통보

청주시 "단지 조성 공사는 계속 추진"
공항 기반 신교통·항공 산업 육성 계획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청주시가 아시아나 항공의 청주 MRO 사업 불참 통보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청주공항 MRO단지 조성 공사는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재길 청주부시장은 29일 기자 간담회에서 "아시아나 항공이 대규모 투자에 따른 부담과 투자 대비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청주 MRO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최종 입장을 전달했다"며 "이번 결정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아시아나 항공의 이번 결정에도 청주공항 MRO단지 조성 공사는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청주공항 기반의 신교통·항공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항공물류, 항공서비스, 항공부품 제조업 등 항공 관련 산업 전반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 청주공항을 신교통·항공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국토부에 청주에어로 폴리스 지구를 MRO 사업을 포함한 항공 관련 복합 산업단지로 특화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키로 했다.

시는 지난 2009년 항공정비 시범단지로 조성 후 국가 차원의 투자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국제노선 확대, 공항시설 개량, 활주로 연장 등 청주국제공항의 획기적 활성화 방안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청주공항 MRO단지 조성 공사와 관련해 천안~청주국제공항 복선전철 사업과 연계하고 부지에 대한 일부 유상임대 또는 분양 등의 방법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윤 부시장은 "청주MRO단지 1지구는 현재 118억 원이 투입돼 성토가 40%까지 진행됐다"며 "현 상태에서 마무리해 놓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지구에 대해서는 아직 사업비가 투입되지 않았다"며 "이 부지는 별도로 항공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던 만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부시장은 "아시아나 항공이 이탈한 데 대해 MRO 사업의 성공을 위해 기대를 가지고  성원해 준 청주시의회와 시민들에게 송구하다"며 "앞으로 사업 추진에 대해 시의회와 협의하고 충북도와 협력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청주시의 대응 방안 마련에도  MRO 사업 추진이 물 건너 간 상태에서 정부 지원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현재 조성 중인 청주공항 에어로폴리스지구 개발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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