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련 사회복지사

[정혜련 사회복지사] 결혼한 상태에서 다른 이성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상담 현장에서 목격한 바로는 당사자, 가족, 자녀, 양쪽 집안 부모님 등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그들은 송사에 휘말린다. 그렇게 되기까지 많은 사건이 있었겠지만, '외도'가 주는 피해가 너무나 크기에, 몇 자 적고자 한다. 상담을 위해 부부가 와서 앉으면 외도의 원인에 대해 설전이 벌어진다.

 그러나 '부부관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없는 그들이 모르는 것이 있다. 그것은 외도의 원인이 '그 못된 놈(년)'이 아니며, '상대 배우자에 대한 분노'라는 점이다. '결혼'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도 없고, 성숙하지 못한 심리적, 정서적 요인으로 인해 부부갈등에 직면하지 못하고, 분노를 쌓아오다가 새로운 이성으로 회피하여 위안을 얻는 것이다. 그리고 그 위안으로 인해 많은 것을 잃어버린다.

 따라서 섣부르게 외도라는 선택을 하기 이전에 다음의 사항을 생각해보기 바란다. 첫째, 남편(아내)에게 불만이 있다면 솔직하게 표현해라. 설사 상대가 화를 내더라도, 수면위로 문제를 끌어올린 당신은 외도한 사람보다 용기 있다. 둘째, 상대 배우자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비난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내가 힘들었던 점'을 중심으로 얘기하자.

 셋째, 내 얘기를 했다면, 상대방 것도 듣자. 그(그녀)가 때로는 뜻밖의 말을 할 것이다.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라, ~~거였는데" 또는 상대는 당신이 그것이 불만인 줄 알지도 못했거나 말이다. 넷째, 부부 안에서 해결이 안 된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은 것도 나쁘지 않다. 가정의 문제를 외부로 알리는 것이 아직 우리문화에서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비밀보장의 원칙'을 준수하고 도움을 받는 것이 외도를 하는 것보다는 훨씬 현명한 방법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