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전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시인

[이진영 전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시인] 헬스조선에 따르면 한국인의 뼈 부족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뼈의 양을 나타내는 골밀도가 부족하면 뼛속이 단단하지 않고 스펀지 구멍처럼 숭숭 뚫린 상태가 된다. 결국 손목과 척추, 대퇴골 등에서 골절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데 고령의 경우는 골다공증 골절이 오면 신체활동을 못하면서 심폐기능 저하에서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은 미국이나 일본 사람보다 뼈가 더 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결핍과 바깥 활동이 부족해 햇빛을 충분히 못 쬐면서 나타나는 비타민D 결핍이 골밀도를 심각하게 낮추는 것으로 보인다. 골밀도는 젊을 때 최대한 높여 놓아야 나이가 들어서 골다공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젊을 때 골밀도를 저축한다고 생각하고 영양섭취를 골고루 하고 운동 등 바깥 활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

 특히 의도적으로 체중 감량을 하는 것은 골밀도를 감소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한 연구에 따르면 5kg의 체중을 감량한 뒤 다시 체중이 증가한 여성 그룹이 체중 감량을 한 적이 없는 여성 그룹에 비해 척추 골밀도가 낮았다고 한다.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체육수업은 주당 3시간 편성되어 있다. 이것도 사실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부족한 수업시간이지만 이것마저도 제대로 이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교실에서 수업을 하다가 운동장까지 나가기가 번거로울 뿐 아니라 수업 도중의 사고율도 높으며 계절에 따라 변하는 날씨 탓에 특히 여교사가 담임을 맡으면 체육수업은 거의 이수하지 못하게 된다. 체육관이 있어도 여러 학급이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많다. 요즘은 체육전담교사가 있어 어느 정도 해결되고는 있지만 이런저런 비교육적인 이유로 전담교사 정원이 모자라기 일쑤다.

 아이들은 달리고 싶다. 드넓은 운동장에서 맘껏 뛰며 푸른 꿈을 하늘 높이 띄우고 싶어 한다. 아이들에게 운동장을 돌려주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뛸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수업 전에 30분 내지 1시간 정도 운동하게 하면 수업태도와 학업성취도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부지기수지만 이를 실천하는 학교가 적다.

 특히 초등학교 때는 맘껏 달려야 한다. 어릴 때의 운동 습관이 평생 이어질 것이고 그 습관은 자신을 건강하게 하며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이다. 자신감과 성취감이 신장되는 것은 물론 교우관계가 높아진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경제 발전을 위해 돈을 저축하듯 건강을 위해 운동시간을 늘려 뼈를 튼튼히 저축하여야 한다. 운동 시간이 늘면 결국 사회 전반이 건강해지는 것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