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자형 지주대 이용 생산
바닥 부직포로 잡초 방지
관행재배 보다 1.27배 ↑

▲ 충북 안내면 방하목리에서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 이기무씨(오른쪽)가 X자형 지주대 설치에 따른 작황을 살펴보고 있다.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올해 찌는 듯한 폭염과 가뭄을 이겨내고 고품질 고추를 생산한 농가가 있어 화제다.
 
충북 옥천군 안내면 방하목리에서 고추농사를 15년 째 짓고 있는 이기무씨(55)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올해 X자형 고추 지주대와 가뭄을 대비한 관수시설, 바닥에 깔은 부직포로 기존 관행재배 대비 1.27배 많은 품질 좋은 고추를 수확했다.
 
그는 15년 전부터 우량의 고추 생산을 위한 고민이 많았다.
 
과육이 두껍고 영양이 풍부한 고추를 생산하려다 보니, 한 개의 지주대로는 무게를 견디기 어려웠다.
 
고추가지가 몰려 방제가 쉽지 않은 것도 해결해야 했다.
 
고민 끝에 지주대를 X자형으로 겹쳐 세워보기로 했다.
 
각도를 조정해 보고 지주대의 재질도 나무와 철재 등으로 바꿔 보는 등 다각적인 연구 끝에 2010년부터 현재의 기술이 집적된 X자형 지주대를 이용해 고추농사를 짓고 있다.
 
5년 전에 설치한 관수시설로 예상치 못한 올해 가뭄을 이겨냈고, 3300㎡의 고추밭에 부직포를 모두 깔아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점도 땅심을 높여 품질 좋은 고추를 생산하는데 일조 했다.
 
군 농기센터 이지수 지도사는 "올해 X자형 지주대 재배방식의 효과를 알아보고자 시범사업으로 정해 작황을 살폈는데, 기존의 관행 재배 방식보다 수확량이 많고 병해충 방제도 잘돼 품질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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