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가지 향과 맛… 아열대 원산지 '패션 프루트' 본격 수확

▲ 당진시 면천면 이구용씨가 지난 29일 수확한 패션 프루트를 보여주고 있다.

[당진=충청일보 최근석기자] 브라질 남부지역이 원산지이며 100가지 향과 맛이 난다는 의미에서 '백향과'로도 불리는 아열대 과일 '패션 프루트'가 충남 당진에서 본격 수확된다.

30일 당진시에 따르면 패션 프루트는 석류와 모양이 비슷하고 크기는 작지만 새콤달콤한 과육이 일품이며 숟가락으로 씨와 과육을 함께 떠먹거나 갈아서 주스로 마시기도 한다.

석류와 비교할 때 비타민 C가 1.6배 이상, 엽산은 14.3배 이상 함유돼 있고 카로틴 함량도 풍부해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 및 피로 해소 등 여러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남부지방에서 패션 프루트 등 다양한 아열대 과일 재배가 확산되고 있지만 충남 북부에 자리 잡은 당진에서는 겨울철 동해가 우려돼 재배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당진시농업기술센터가 겨울철 동해와 여름철 고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농가 지도와 재배 시설 개선을 추진한 끝에 면천면 사기소리 이구용씨(51) 농가에서 올해 패션 프루트 재배와 수확에 성공했다.

시 농기센터 관계자는 "백향과는 겨울철 피해를 잘 극복하면 냉동 수입하는 것에 비해 신선도에서 큰 우위를 점할 수 있어 경쟁력이 충분할 것"이라며 "농업 기술 전파와 영농 지도로 백향과가 새 소득 작목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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