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가 긴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약 없어… 조기 발견 필수

[자료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정상적인 지적 수준을 유지하다 장년기 이후 뇌세포의 손상으로 인해 인지 기능이 소실되는 경우를 치매라고 한다.

이로 인해 기억력이 현저히 저하되고 정서 및 성격, 행동장애 등이 동반되어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에 이상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치매
 
치매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고 증상이 발현되기까지 적어도 15년~20년 전부터 뇌 조직에 병리적 변화가 시작되는 잠복기가 매우 긴 퇴행성 신경 질환인 셈이다.

치매의 원인은 수십 가지가 있는데, 원인을 치료하면 나아지는 가역성 치매와 원인 치료가 어려운 비가역성 치매로 구분된다.

가역성 치매를 일으키는 질환으로는 비타민 결핍이나 일시적인 뇌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감염성 뇌질환, 수두증, 두부외상, 다발성경색증 등이 있으며, 이에 반해 비가역성 치매를 일으키는 질환은 퇴행성 뇌질환이 대표적이며 알츠하이머병, 전두측두엽변성, 파킨슨병과 크루츠펠트-야곱씨 질환 등이 있다.

◇치매 의심증상

치매는 다른 병들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치매는 가장 흔하게 기억력 장애를 보인다. 그러나 깜빡한 내용을 주위에서 상기시켜줬을 경우 금방 기억해내는 건망증과 달리 방금 한 일도 기억하지 못하고 엉뚱한 소리를 한다.

또한 감정 조절이 되지 않고, 인격이 변하며, 갈 길을 잃고 계획적 행동을 하지 못하는 등 인지기능의 손상이 나타난다.

정신질환에서나 나타날 수 있는 과도한 망상 증상이나 환각 증상에 의해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의심을 하는 등의 증상도 치매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환자의 정확한 발병 원인을 찾아야 하고 조기 발견이 필수적이다.

예방과 증상 악화를 막는데 초점을 둔 알츠하이머나 혈관성 치매를 근복적으로 완치시킬수 있는 약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인지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약물을 사용하여 기억력이나 인지기능의 장애를 완화시킬 수 있다.

치매환자에게 볼 수 있는 불안 증상이나 우울증, 망상이나 환각 등의 행동 심리적 증상, 수면장애 등은 정신병약물, 항 우울제 및 항 경련제 등을 적절히 사용함으로써 치료의 효과를 얻고, 가족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 더불어 가족에 대한 교육과 인지요법 등의 지지적인 치료 역시 병행돼야 한다.

◇치매 예방책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체적 건강을 잘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뇌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여러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위험인자들을 조절하는 것은 혈관성 치매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치매의 예방과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나이가 들어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독서, 취미활동 등의 생활을 하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데 크게 도움을 준다.
 
◇치매 예방 수칙 5가지
- 과음, 흡연을 하지 않는다.
- 매일 30분이상 걷는 것이 중요하며 즐겁게 할 수 잇는 일이나 취미활동을 가진다.
- 지나친 카페인 섭취는 줄이고 뇌에 좋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